【 청년일보 】 포스코건설이 주요 구조물을 사전 공장 제작해 현장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rcation)' 공법을 국내에서 처음 아파트 건설에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프리패브 공법은 건축물의 주요 구조와 내·외장재를 결합한 일체형 모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설치만 하는 기술로, 그동안 대형 산업플랜트에서 활용해 왔다.

포스코건설은 건축 모듈러 전문 중소기업인 유창과 구조물 강재 연구기구 강구조학회와 1년여 공동연구 끝에 철강재를 소재로 아파트 건설에 적합한 프리패브 공법을 개발했다. 더샵 아파트 옥탑구조물, 재활용품 보관소, 욕실 등을 철강재를 사용해 공장에서 맞춤 제작한 후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모듈형식으로 조립·설치할 계획이다.

아파트 상부 옥탑구조물은 현장에서 철근 콘크리트로 시공했을 때 약 6주가 소요됐지만, 철강재를 사용한 프리패브 공법으로는 1주만에 공사를 완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최상층 작업을 최소화해 근로자의 안전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재활용품 보관소 역시 기존 콘크리트 양생 공법보다 비용·인력에서 20%, 공사기간에서 80%를 단축할 수 있다. 욕실의 경우 내부는 도기타일 등 기존 마감재와 비슷하지만, 철강재로 된 외부 프레임을 공장에서 제작해 설치하기 때문에 시공 품질이 균일하고 공사 기간이 줄어든다.

이번 공법을 활용한 재활용품 보관소는 오는 10월 입주 예쩡인 '용인 상현 더샵 파크사이드'에 적용됐으며, 옥탑구조물과 욕실도 향후 건립 예정인 더샵 단지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주요구조물 제작에 철강재를 소재로 사용해 아파트 건설용 철강재 신규 수요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해당 공법개발은 중소기업과의 상생프로그램인 '성과공유제'의 결과물로 포스코건설은 공동개발에 참여한 유창에 단가·수의·장기공급권 계약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중소협력사와의 공동기술개발로 생산성 제고는 물론 스마트 컨스트럭션 내재화를 도모할 수 있었다"라며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위해 중소협력사와의 호혜적인 상생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일보=박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