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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수출규제 이후 ...삼성전자·하이닉스 시가총액 25조 증가

하이닉스에 불화수소 공급 램테크놀로지 129% 상승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경쟁력 강화 당면 과제 떠올라

 

【 청년일보 】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가 시작된지도 100일이 훌쩍 넘어섰다.  그사이 국내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한일관계는 개선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양국간의 관계 개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7월 1일 수출규제 발표 직전인 6월말을 기준으로 10월 18일까지 약 110일 동안 주요 업종과 종목을 분석한 결과 증권시장에서 수출규제에 따라 종목별 시황은 다소 엇갈렸다. 

 

지난 6월 28일 코스피지수는 2,130.62포인트에서 18일 2,060.69포인트로 69.93포인트(3.28%) 하락했다.  

 

이 기간동안 반도체주와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엇갈렸다. 


지난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합계는 387조4천18억원으로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공식 발표하기 직전(6월 28일)보다 24조7천505억원(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에 한때 큰 폭으로 떨어졌다가 차츰 살아나 18일 현재는 4만9천900원(종가 기준)으로 수출 규제 발표 직전(6월 28일 종가 4만7천원) 보다 6%넘게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동안 11.37% 상승했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리지스트(PR·반도체 감광액), 플루오린 폴리이미드(FPI) 관련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은 국산화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불화수소 관련 주요 종목인 후성은 시가총액이 31.22% 상승했고, 솔브레인(76.08%)·램테크놀러지(163.17%)와 감광액 관련주인 동진쎄미켐(74.13%) 등도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들 4개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8일 현재 3조1925억원으로 수출 규제 이전보다 1조1817억원(58.77%) 증가했다.

 

▲ 수출규제 관련 주요종목 시가총액 변동현황 (단위 : 억원)

종목명 6 28 10 18 시가총액 변동 증가율
솔브레인 8,221 13,919 5,698 69.31%
동진쎄미켐 5,167 8,766 3,599 69.65%
후성 6,288 8,251 1,963 31.22%
램테크놀러지 433 989 557 128.67%
합계 20,109 31,925 11,817 58.77%

 

이외에도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를 개발 중인 SK머티리얼즈도 16.61% 상승했고, 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AP시스템도 8.39% 상승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업체 이녹스첨단소재도 5.78% 상승했다.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일본을 잠재적 리스크가 있는 국가로 인식하면서 앞으로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에 많은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일본의 이번 수출 규제는 오히려 혜택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제 불매 운동이 번지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국내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모나미는 일본의 경제 보복에 반발한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애국주'로 떠오르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시가총액이 72.83% 올랐다.  

 

유니클로 등 일본의류에 대한 저항감은 제조·유통일괄형(SPA) 패션 브랜드 업체에게도 반사이익을 제공했다. 이 기간 신성통상은 59.26% 상승했으며,  일본산 맥주에 대한 불매운동 영향으로 하이트진로는 33.17% 상승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일제 불매 운동의 영향으로 롯데그룹이 주가 하락을 겪었다.

 

롯데쇼핑은 21.50% 주가가 하락했으며,  롯데칠성도 18.66% 떨어졌다.

 

일본의 수출규제는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기에 한일 갈등이 장기화되면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 무시할 수 없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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