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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3분기 영업이익 41% 급감

반도체 침체 속에 항공, 철강, 화학 줄줄이 이익 감소

 

[청년일보] 국내 상장법인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40% 넘게 급감했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4%, 5% 각각 늘어 국내 상장사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도 제기된다.

 

올해 1~3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9%, 45% 각각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79개사(금융업 등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1~3분기 매출액은 1천486조8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29%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82조2천억원으로 38.77%, 순이익은 54조5천억원으로 45.39% 각각 감소했다.


이런 영업이익·순이익 감소율은 상장사들이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2011년 이후 각각 최고치다.

 

이로써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53%,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3.66%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53%포인트, 3.07%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만 봐도 실적 부진 추세는 뚜렷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507조8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55% 줄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7조8천억원, 17조2천억원으로 41.28%, 49.55% 각각 급감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5.48%, 3.39%로 3.80%포인트, 3.30%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작년 4분기 이후 계속된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세계 수출입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세계 반도체 경기가 부진을 지속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1~3분기 영업이익은 57.14%, 84.91%, 순이익은 53.98%, 82.42% 각각 급감했다.

 

이들 2개사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1~3분기 매출액은 2.27%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23%, 30.75% 각각 줄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부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비율도 3분기 말 현재 109.37%로 작년 말보다 4.91%포인트 상승했다.

 

또 분석 대상 기업 중 439곳(75.8%)은 1~3분기에 순이익 흑자를 냈지만 140곳(24.2%)은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적자전환 기업이 56곳(9.7%)으로 흑자전환 기업 38곳(6.6%)보다 많았다.

 

다만 3분기 실적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73%, 영업이익은 4.14%, 순이익은 5.06% 각각 증가해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매출액(62조35억원), 영업이익(7조7천779억원), 순이익(6조2천787억원)이 2분기보다 10.47%, 17.90%, 21.37% 각각 늘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작년 4분기부터 기업 실적이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 플러스 전환이 기대된다"며 "가장 중요한 반도체 업종의 전망도 좋아지고 있어 내년에는 기업 영업이익이 10% 이상 증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1~3분기 순이익이 운수장비(28.21%), 유통(9.81%), 건설(1.04%), 기계(0.52%) 등 4개 업종에서만 증가했다.

 

반면 의료정밀(-75.98%), 섬유의복(-65.98%), 전기전자(-60.58%), 음식료품(-56.08%), 통신(-49.55%), 화학(-45.90%), 종이목재(-42.11%), 비금속광물(-31.23%), 서비스(-28.57%), 의약품(-20.92%), 철강금속(-17.62%) 등 11개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고 운수창고·전기가스는 적자 전환했다.

 

또 금융업에 속한 41개사의 1~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2조7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12% 줄었고 순이익은 17조7천억원으로 3.94% 감소했다.

 

금융업 세부 업종별로는 증권(7.51%), 금융지주(7.48%)는 순이익이 늘었으나 보험(-33.02%), 은행(-6.36%), 기타(-4.74%)는 줄었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들은 1~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순이익은 줄었다.

 

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집계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900곳의 1~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33조9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9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7조1천억원으로 2.69%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은 5조1천억원으로 2.89% 줄었다.

 

영업이익·순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을 밑돌면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5.30%, 3.78%로 0.33%포인트, 0.4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부채비율도 3분기 말 현재 110.32%로 작년 말보다 6.88%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업종이 매출액은 10.53%, 순이익은 5.45% 각각 늘었고 제약업종도 매출액(9.28%)과 순이익(7.31%) 모두 증가했다.

 

다만 오락·문화업종은 매출액은 19.55% 늘었지만, 순이익은 43.15% 줄었다.

 

분석 대상 900개사 중 1~3분기 흑자 기업은 591곳(65.7%), 적자 기업은 309곳(34.3%)이었다.

 

이 중 98개사(10.9%)는 작년 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실적이 개선됐고 116개사(12.9%)는 작년 흑자에서 올해 적자로 전환했다.

 

3분기만 떼놓고 보면 매출액은 46조원으로 전분기보다 0.66% 늘었고 순이익도 1조9천억원으로 25.8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4천억원으로 5.96% 감소했다.

 

[청년일보 = 정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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