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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LNG선으로 세계 1위 질주···해운업은 미·중 무역분쟁에 '노심초사'

조선업 올해 수주액, 중국 제치고 1위…LNG선으로 큰 이득
미·중 무역분쟁 진행 중…해운업, 컨선 부문서 부진

 

 

【 청년일보 】 올해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로 높은 실적은 달성한 국내 조선업에 대한 기대가 날로 커져가고 있다.

 

한국은 전년에 이어 올해도 선박수주 1위를 달성하며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수주액에서 5월 이후 모두 중국에 앞서는 등 159억6500만달러를 기록하며 중국의 136억6600만달러를 가뿐히 넘어섰다. 한국은 현재 전세계에서 발주된 43척의 LNG선 중 32척을 수주하며 87.2%라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대규모 초대형 LNG선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1위가 확정적이다"라는 반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볼 때 2년 연속 수주점유율 1위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박시장 추세가 LNG추진선 등 고부가 선박 위주로 바뀌고 있어 국내 조선사들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희소식도 잠시 해운업계에서 한 가지 걸림돌을 안고 있다.

 

최근까지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이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 측은 최근 합의점을 찾아가는 등 업황 회복에 기대를 주고 있지만, 현재 컨테이너선 시황은 장기간 지속된 무역분쟁으로 인해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며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 따른 1단계 무역합의가 나올 가능성이 대두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는 12월 15일 예정된 1600억달러어치 중국 제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 계획이 연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해운업계는 무역분쟁으로 인해 불황이 지속된다면 물동량은 물론 운임도 담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초대형 컨선의 관건은 선박에 얼마나 많은 화물을 적정한 가격을 받고 채우는가에 따라 수익성에 큰 차이가 난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적정한 가격으로 화물을 채워야하나 그 마저 쉽지 않다. 물량을 따내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심해져 다른 선사들과의 운임경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초대형 컨선을 인도받는 현대상선 측은 큰 우려를 표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사에 컨선 12척과 1만5000TEU급 8척을 분산 발주했다. 2만3000TEU급 선박은 내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인도가 예정된 상태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으로 하락세를 겪으면서 컨선 부문에서 큰 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미국의 이란 제재 및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협의,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증가 등으로 선사들의 유류비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류할증료 적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상선은 내년 환경규제에 따른 저유황유 수요 증가로 유류할증료 적용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관계자들은 수익성 확보의 최대 관건은 충분한 물량과 함께 운임 정상화 등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업 빅3 현대중공업도 예외는 아니다.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가 및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가격 지속 하락, 국내 철강수요산업 장기불황 등으로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상황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조선업계가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 발주량은 전년 대비 줄어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일보=박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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