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용퇴’...타 생보사 CEO 거취 ‘주목’

차 부회장, 임기 3개월 남기고 ‘세대교체’ 퇴진..상근고문직 맡을 예정
KB·농협생명 12월, 미래에셋·오렌지라이프·하나·교보 등 내년 임기만료

【 청년일보 】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임기를 3개월가량 남기고 조기 퇴진을 결정했다. 생명보험 업계 최장수 CEO인 차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임기 만료를 앞둔 여타 생보사 CEO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차 부회장은 이날 한화생명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상근고문직을 맡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화생명은 차남규·여승주 각자 대표 체제에서 여승주 사장 단독 체제로 전환된다.

 

차 부회장은 1954년생으로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고려대를 졸업했다. 1979년 한화그룹으로 입사해 2002년 대한생명 지원총괄 전무, 2007년 한화테크엠 대표이사, 2009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보험영업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11년 대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사명을 한화생명으로 변경한 이후에도 대표이사직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7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차 부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9년간 한화생명을 이끌어 온 생보업계 최장수 CEO다. 손해보험 업계까지 포함하면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10년)에 이은 두 번째다.

 

그간 차 부회장은 한화생명을 안정적으로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자산 100조원을 돌파하며 생보업계 2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수입보험료 15조원 달성,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12년 연속 AAA 획득, 생보사 최초 베트남 진출 등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뒀다.

 

다만, 최근 들어 보험업계 전반이 불황에 휩싸이면서 한화생명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6.7% 감소한 609억원에 그쳤고, 누적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3분기 대비 60% 하락한 154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차 부회장이 ‘세대교체’를 통한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임기 만료가 3달가량 남은 상태에서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차 부회장이 조기 퇴진함에 따라 임기 만료를 앞둔 다른 생보사 CEO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 허정수 KB생명 대표와 홍재은 농협생명 대표는 이번 달 임기가 끝난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하만덕·변재상 미래에셋생명 공동 대표, 주재중 하나생명 대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등은 내년 2월과 3월에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다.

 

허정수 대표의 경우 KB금융지주 계열사 CEO 임기가 통상 ‘2+1’인 점을 감안하면 연임이 유력시 된다. 홍재은 대표 또한 농협금융지주 계열사 사장 임기가 ‘1+1’ 방식이라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셋생명을 함께 이끌고 있는 하만덕 부회장과 변재상 사장은 어려운 보험 시장 환경에서도 실적 상승을 이뤄내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올 3분기 연결·누적 영업이익은 10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63억원)보다 42.2% 증가했다. 주재중 사장도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