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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화재사고 사례를 통한 안전의식 향상

 

【 청년일보 】 찬바람이 불고, 도로가의 군밤이나 어묵이 먹고 싶어지는 겨울이 돌아왔다.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풍경 중 하나는 화재 예방과 관련된 현수막, 공익광고 등이 이즈음 가장 많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겨울철, 여름철을 가리지 않고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대형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해 소방관련 업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365일 화재 사고 뉴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안전에 관한 교육프로그램이 법제화되고 일상화된 것이 얼마 안 되어 현재의 40대~60대 분들은 생소하고, 20대~30대 초반의 젊은 분들은 영화상영관 등을 통하여 안전관련 교육을 조금은 접할 수 있다.

 

최근의 화재 사고들은 SNS 등 통신의 발달로 실시간 중계가 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의 많은 화재 사고를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최근 2~3년 사회적 이슈가 된 화재 사고를 보면, 건축물의 불법 증축(2019년 종로 고시원 화재), 방화문 미설치(2018년 밀양 세종병원 화재), 비상계단 폐쇄(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등 기본을 무시한 안전관리로 인해 소중한 생명들이 희생되었다.

 

안전관련 부분에서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것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대열에 접어들었으나, 안전의식은 여전히 개발도상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안전관련 교육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하겠다.

 

안전관련 업무 종사자들의 수준이 이러한데 일반 국민들은 어떠하겠는가? 일반 국민들은 건축법, 소방법, 가스관계법 등 안전법규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국민들의 눈높이와 의식수준이 높아지면서 기대수준 또한 함께 높아지므로, 이제는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 요즘 영화관에서 보여주는 ‘피난로 안내’ 등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듯하다.

 

나아가 ‘화재사고 동영상’을 조금만 첨부해주면 더욱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반 안전교육 중에 사고 사례를 통한 교육이 가장 좋다는 통계를 본적이 있다. 화재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고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막을 방법 또한 없다.

 

하지만 인명 및 재산상의 피해는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차선의 대책이 아니겠는가. 화재사고 사례를 통해 볼 때, 안전관련 종사자들은 ① 피난로 유지관리 ② 방화구획 문제 해결 ③ 소화설비, 경보설비, 방송설비 등의 유지관리 ④ 정기적인 화재・피난 훈련 실시 등과 관련된 세부 내용을 반드시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더불어 이와 같은 다소 전문적 안전지식에 대해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르고 있다’는 개념이 포함되어야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의 안전복지 수준이 그만큼 더 빨리 향상될 것이라 생각한다.

 

김영하 한국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 화재조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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