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경제 관료 및 청와대 비서관 출신으로 ‘낙하산’ 논란을 빚고 있는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노조에 의해 출근을 저지당했다.
윤 신임 행장은 취임 첫 날인 3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IBK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해 건물 진입을 시도했으나, 정문을 막아선 다수의 노조원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윤 신임 행장은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지난 2일 공식 임명된 윤 신임 행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특명전권대사,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6월까지는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냈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신임 행장을 현 문재인 정권의 ‘낙하산’, ‘적폐 인사’로 지목하고, 윤 행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윤 행장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출근 저지는 물론, 총파업 및 오는 4월 총선에서 현 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내부 출신 행장을 배출해 온 기업은행에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를 행장으로 내려 보내는 행위는 문재인 정권이 공약으로 내세워 온 ‘적폐 청산’과 맞지 않다”며 “윤 행장이 4월 총선 때까지 버틴다면, 노조는 현 정권과의 정책 연대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