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청와대는 3일 IBK기업은행 노조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윤종원 신임 행장의 첫 출근을 막으며 ‘함량 미달 낙하산 행장’이라고 비판한 것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분들은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더불어민주당은 관료 출신이 금융기관 수장으로 가는 것을 많이 비판했는데 이번 인선은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느냐’는 물음에 “인사 과정은 정확히 알지 못한다”면서 이 같이 답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외부 관료 출신 행장은 은행 현장을 잘 모른다’는 이유 등으로 윤 행장의 임명을 반대해 온 기업은행 노조의 입장을 반박하는 동시에, 임명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기업은행 본점으로 첫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반발로 인해 발길을 돌렸다. 노조는 아침 일찍부터 바리케이드로 정문을 봉쇄하는 동시에 후문에서 대기하며 윤 행장의 진입을 차단했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