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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규기자의 보험X파일]"실적도 평가도 좋지 않았지만"...'안도(?)의 한숨 쉰 삼성보험家

 

【청년일보】 지난해 영업력 하락 및 실손보험 손해율 상승 등 경영난에 내부분위기가 흉흉했던 삼성그룹의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최근 일부 임원들을 상대로 보직해임 사실을 통보했다.

 

통상적으로 매년 10여명의 임원들을 해임해온 점을 감안하면 소폭이었다는 점이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최악의 한해를 보내며 대표이사 사임까지 거론된 삼성화재의 경우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평가다.

 

21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일부 임원진들에게 보직해임 통보 사실을 전했다.

 

확인된 바에 의하면 기획실장인 이범 부사장을 비롯해 장기상품개발팀장 정병록 상무 등 총 6명이 보직 해임됐다. 이중 정병록 상무는 전문위원으로, 이번 임원 인사에서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업무에서 배제됐다.

 

실적악화 등으로 손해보험업계내 상당수의 장기보험 담당 임원들이 대거퇴진하는  등 장 상무 역시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보직 해임된 임원들은 영업라인과 해외업무 담당이 주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강남사업부장인 강우희 상무와 강북사업부장인 김영제 상무, 임태조 호남사업부장 등 영업담당 임원진들이 해임조치 됐다.

 

다만 임태조 호남사업부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애니카손해사정 대표이사로 이동 조치됐다.

 

나머지 보직해임된 두명은 모두 해외업무 담당이다. 박남규 상무의 경우 해외전략을 담당했고, 권선혁 상무는 글로벌사업부장을 맡아왔다.

 

이외 이상경 현 애니카손해사정 대표이사 겸 삼성화재 CPC전략실 담당임원은 그 동안 출향 조치돼 삼성화재 소속이었으나, 이번 인사에서 완전히 전보 조치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계열사 평가가 B등급을 받으면서 최악의 평가를 받았고, 내부 규정 상 B+등급 이하로 평가를 받게 되면 전헤 임원의 30%를 줄이도록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영무 사장이 그룹에 업황악화 등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본인 역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배수진을 치면서 큰폭의 임원 축소는 막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황 악화로 경영난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던 삼성생명 역시 큰 변화보다는 안정을 꽤했다는 평가다.

 

우선 현성철 대표이사가 물러난 가운데 보직해임 가능성을 두고 각종 낭설이 제기됐던 이상묵 기획실장(부사장)이 유임된 한편 FC영업본부장인 심종극 부사장은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영전됐다.

 

 

경영지원실장인 김대환 부사장 역시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영전되는 한편 삼성증권 대표이사 후보로 유력시 됐던 유호석 자산운용본부장은 유임됐다.

 

유 부사장의 경우 다음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증권 대표이사로의 이동이 점쳐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18년 홍보팀장에서 법인1사업부장으로 이동한 조일래 전무는 자회사인 신용정보회사 에이앤디(A&D) 대표이사로, 고객지원실장인 임범철 전무는 부동산펀드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 대표로 이동 조치되는 등 일부 임원진에 대한 보직해임 및 전보 조치가 단행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이나 삼성화재 등 두 회사가 지난해 외부환경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채 경영난을 겪은 게 사실”이라며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의 경우 건강 악화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물러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두 회사의 실적을 감안하면 큰 폭 임원인사를 예상했으나, 이와 달리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부사장들이 대거 계열사 대표이사로 영전한 점은 눈여겨 볼 만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청년일보 = 김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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