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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우리의 인공지능 현주소는, 그리고 일자리 창출 해법은?

 

【 청년일보 】 정부는 지난해 12월 17일 ‘인공지능(AI)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IT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라는 슬로건을 내 세웠다.

 

미국은 2016년 10월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인공지능(AI) 국가 연구개발 전략’을 제시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6월 수정 계획을 내놨다.

 

중국은 2017년 7월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계획’을, 일본은 지난해 3월 ‘인공지능(AI) 전략 2019’를, 독일은 2018년 11월 인공지능(AI) 육성전략을, 영국은 2018년 4월 ‘인공지능(AI) 섹터 딜(sector deal)’을 제시했다.

 

추격에 속도를 내기 위한 가장 좋은 전략은 한국이 익숙한 ‘빅 푸시’라고 보여 진다. 혁신의 수요·공급 양 측면을 동시에 끌어올리면서 AI(인공지능) 생태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인공지능(AI)과 연관 산업을 일으켜야 한다.

 

때문에 정부는 ‘인공지능 국가전략’에서 3대 분야 9대 전략, 100대 실행과제로 한꺼번에 일으키는 방식을 채택하고, ‘정부 주도’가 아니라 변화 감지가 정부보다 훨씬 빠른 기업이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앞에서 맘껏 뛰고 정부는 뒤에서 적극 밀어주는 ‘민간 주도’로 가자는 것이 핵심인 전략을 발표했다. 정말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

 


게다가 2020년 1월 9일 어렵사리 국회를 통과한 데이터 규제 3법 통과에 힘을 받아 대한민국 청년들이 일자리를 향해 바삐 움직여야 할 상황이다.

 

‘데이터를 가장 안전하게 잘 쓰는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을 위한 데이터 규제 3법(개인정보보호법 · 정보통신망법 ·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이제야 국회의 문턱을 넘어섰다.

 

유럽연합은 2018년 1월부터 PSD(개정지급 결제산업 지침; Revised Payment Service Directive)를 통해 은행권 데이터 개방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고, 2018년 5월 개인정보보호법(GDPR; 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을 전면 시행하여 글로벌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의 데이터 활용 체계 정비를 이끌었다.

 

일본은 2015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을 통해 일찍이 ‘익명가공정보’ 개념을 도입하고 독립적인 개인정보 관리감독기구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법률 개정을 바탕으로 2019년 1월 유럽연합의 개인정보보호법(GDPR) 규정에 따른 적정성 평가를 마무리한 후 자칭 ‘세계 최대의 데이터 안전지대’를 구축한 바 있다.

 

바야흐로 인공지능 국제흐름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39세 이하의 청년들은 앞으로 어떤 일자리를 준비하고 자신의 전문성을 어떻게 연마 해야할까?

 

첫째는 인문학도나 이공계 학도나 데이터를 보고, 분석하고, 다룰 줄 아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누구나 일상 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업무’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가 다 인공지능을 전공할 수 없다.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업무상, 데이터가 항상 생성되고, 업무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전공에 맞는 데이터를 보고, 분석하고, 어떻게 자신의 직업과 관계가 있을 지를 늘 생각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는 모든 것이 데이터가 될 수 있고, 그 데이터에 방향성을 제시해서 분석해서 일하기 시작하면, 데이터 그 자체가 돈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좋은 교육 프로그램 많으니 스스로 학습하자.

 

둘째는 대기업이나 안정적인 공공기관에 취직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창업을 해서 스스로 삶을 개척하려는 창발적인 도전의식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일하는 근무 시간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대신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뭔가를 창의적으로 만들어내는 재미있는 사회가 될 것이다. 구직자나 창직자나 놀이처럼 뭔가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할 것이다.

 

기계에게 일을 시킬 것을 만들고, 자기는 그 기계에게 일거리를 주면서 세상 사람들과 전 지구의 사물들과 소통하는 사회가 곧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모든 일상에 조용히 스며들 것이기에 그 흐름을 타야 한다.

 

셋째는 자기 주도적인 집단지성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창업을 하거나, 뭔가를 만들어서 세상에 내 놓으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을 것이다. 때문에 주도적으로 집단지성을 잘 활용해서 내가 도움받을 일은 빠르게 처리하고, 일 중심적인 네트워크를 다양하게 활용해서 협업해야 할 것이다.

 

협업이 무엇보다 절실한 사회가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윤리의식과 남에 대한 배려, 역지사지의 마음가짐이 중요할 것이다.

 

미래의 인공지능 시대는 큰 물고기와 작은 물고기로 상징되는 문어발식의 대기업이 중소기업, 그리고 소상공인을 독식하는 규모의 경제가 아니고,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속도의 패러다임에 봉착해 있다. 

 

 

 

【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박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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