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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들' 달랬더니 '작은아들'도 상경투쟁...윤종원 IBK기업은행장 '갈수록 태산'

저축은행 노조, 4일부터 본점 앞에서 피켓팅 시위 시작
임단협 등 노조 요구사항 윤종원 행장에 전달 예정
노조 요구 묵살 할 경우 최장 1년간 장기투쟁도 검토
일각 "은행 노조와의 합의안과 무관치 않을 듯" 해석

 

【 청년일보 】 낙하산 논란으로 출근저지를 당하는 등 극심한 홍역을 치룬 바 있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경영 행보에 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노조의 극심한 반발에 결국 정부와 여당이 나서 노조에 사과의 뜻을 표명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선임 27일만에 정상 출근,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이번에는 은행 자회사인 IBK저축은행 노조가 임단협 등을 내세워 투쟁 시위에 나설 예정이어서 또 다시 잡음이 예상되고 있다.

 

4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오는 4일 IBK기업은행의 자회사인 부산 소재 IBK저축은행 노조는 윤종원 행장을 상대로 임단협 요구 등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낙하산' 논란을 빚은 윤종원 IBK기업행장에 대한 기업은행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이 끝난 지 1주일이 채 안 된 시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IBK저축은행 노조가 4일부터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임단협 등 성실교섭을 요구하기 위한 피켓팅 시위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날 시위에는 상급단체인 사무금융노동조합도 동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BK저축은행 노조에 따르면, 이날 윤종원 신임 행장에게 임금단체협상 내용을 비롯해 노조의 요구 사항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IBK저축은행 노조는 윤 행장에게 제시하는 요구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고묵살될 경우 장기 투쟁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IBK저축은행 노조 관계자는 "4일부터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노조의 요구안을 제시하는 피케팅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노조의 요구 사항을 묵살 할 경우 최대 1년간의 장기 투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밝힌 순 없다"면서 "기업은행 노조와의 협상 진행 상황을 감안해 향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기업은행 노조가 윤 행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출근 저지투쟁에 나선 이후 노조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합의한 사안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윤 행장의 출근저지 투쟁을 통해 기업은행 노조는 상당한 요구안을 관철시켰다"면서 "이를 지켜본 저축은행 노조 역시 장세홍 저축은행 대표와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자 윤 행장을 상대로 요구사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실력 행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윤 행장이 현 정부의 낙하산 인사로 낙인, 입지가 좁아진 점을 기회로 은행 노조가 자신들의 요구안을 관철시킨 만큼 저축은행 노조 역시 가만히 있을 순 없다고 판단한 듯하다"면서 "은행 노조에 이어 저축은행 노조까지 시위에 나서는 등 취임 초반부터 홍역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종원 행장은 은행 노조의 출근저지 시위를 철회하기 위해 노조의 요구사안인 희망퇴직 적극 추진, 정규직 일괄전환 직원의 정원 통합, 노조 동의 없는 직무급제 도입 등 임금체계 개편 금지, 임원 선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개선, 노조추천이사제의 유관기관 협의 후 추진, 인병 휴직(휴가) 확대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청년일보= 정재혁 / 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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