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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한진칼...조현아 연합군, 김신배 전 SK 부회장 전문경영인 추천

이사후보 배경태·김치훈·함철호·서윤석·여은정·이형석·구본주
주가 10.34% 오른 4만8천원... 종가기준 역대 최고치

 

【 청년일보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 등 '조현아 연합군'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새로운 전문경영인으로 김신배 전 SK㈜ 부회장을 내세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13일 김 전 부회장을 한진칼 전문경영인으로 추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동시에 배경태 삼성전자 전 부사장과 김치훈 대한항공 전 상무, 함철호 티웨이항공 전 대표이사 등 3명도 사내이사 및 기타 비상무이사로 제안했다.

 

사외이사 후보에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와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 4명을 추천했다.

 

조현아 측 3자 연대는 "3월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 정상화의 첫 발을 내딛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며 "확고하고 단일한 목적을 가지고 최대한의 진정성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전문경영인 후보로 추천된 김 전 부회장은 SK그룹 출신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사다.

 

1954년 생인 김 전 부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석사,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SK텔레콤 대표이사와 SK C&C 부회장, SK㈜ 부회장을 역임했다.
 

또 다른 사내이사 후보인 배경태 전 부사장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과 중동, 아프리카 총괄 등을 역임한 글로벌 전문가다.

 

김치훈 전 상무는 대한항공 런던지점장 등 해외 업무와 여객·운송·호텔 전반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왔다. 

 

함철호 전 대표는 1976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뒤 런던지점과 뉴욕지점 등을 거쳐 2006년부터 경영전략본부장과 국제업무 담당 전무를 역임한 항공 전문가다.

 

사외이사 후보에 오른 서윤석 이대 교수는 관리회계 전문가이며 여은정 중앙대 교수는 기업재무 전문가다.

 

서 교수는 SK와 포스코, 엔씨소프트 등 다수의 기업의 사외이사를 맡은 바 있다.

 

3자 연대는 사내외 이사 추천과 함께 지배구조 투명성과 주주권익 신장을 위한 다양한 주주제안도 제출했다.

 

우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위원회와 준법감시·윤리경영위원회, 환경·사회공헌 위원회 등을 이사회에 두도록 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제안했다.

 

아울러 올해 8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상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의 성별 다양성 확보 규정도 정관에 반영하도록 제안했다.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것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의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정관에 명시하도록 제안했다.

 

또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보상위원회의 의무적 설치 규정을 정관에 반영해 주주들이 경영진의 보수를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도 요구했다.

 

한편, 한진칼 주가는 이날 상장 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10.34% 오른 4만8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3년 9월 1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 역대 최고치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해 12월 24일의 5만500원을 넘지 못했다. 장중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이 날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회장의 그룹 운영에 제동을 걸고 나서 '남매의 난'이 본격화한 시기다.

 

【 청년일보=정준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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