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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5일부터 1주일간 ‘반값’ 참치회 35톤 판매

대일수출 감소·내수부진 ‘이중고’ 참치어가 돕는 행사..“1주일 행사 위해 3개월 치 물량 준비”

 

【 청년일보 】 대일무역 악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출과 내수 양쪽 모두 판매 부진에 빠진 참치어가를 돕기 위해 이마트가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원양산 모둠 참치회(360g)를 1만 4900원에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올해 1월 이마트 참치회(360g) 평균 판매가(2만 9800원)보다 50%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역대 최대 물량인 35톤의 참치를 준비했다”며 “이마트 1년 참치회 판매량이 약 140톤인 것을 고려하면, 1주일 행사를 위해 약 3개월 치 판매 물량을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모둠 참치회는 고급어종이라 불리는 눈다랑어의 기름진 부위인 ‘뱃살 180g’과 식감이 좋은 ‘속살 180g’으로 구성돼, 고객들은 참치의 중요부위를 모두 맛볼 수 있다.

 

이마트가 반값 참치회를 선보이게 된 이유는 대(對)일 무역 분위기 악화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참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 참치어가가 어려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세계 참치 생산량의 약 80%를 소비하는 세계 최대의 참치 소비 국가이다. 대한민국 원양어선의 참치 조업 기술과 급속 동결 시설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한국 참치는 자체 생산량으로 내부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일본에게 많은 양이 수출된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대일 무역 분위기 악화로, 대한민국 참치의 일본 수출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참치 대일 수출 금액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일 참치 수출량은 2018년 대비 31.3%, 9월은 33.1% 가량 감소했다. 10월부터 12월까지 하락세가 둔화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월에는 다시 감소폭이 커졌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2월 대일 참치 수출량이 더욱 감소하고 있다. 일본에서 참치 수출 방식 중 하나인 ‘트럭 복합일관수송’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트럭 복합일관수송’이란 화물을 트럭에 실은 상태로 차량 교체 없이 배에 선적해 운송하는 방식을 말한다.

 

보통 참치 수출은 일본과의 가까운 거리를 큰 이점으로 하는 ‘트럭 복합일관수송’ 비중이 비교적 높다. 컨테이너 수출의 경우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한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전파 확률이 높은 ‘트럭 복합일관수송’을 금지한 것이다.

 

또한, 내수부진으로 인한 참치 소비 감소도 큰 고민거리다. 참치 원물 소비의 경우 참치 전문점, 무한리필 등 소매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내수부진으로 외식 및 회식 자제 문화가 확산되면서 물량 소비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유병길 이마트 생선회 바이어는 “참치 어가에 일본 수출 부진 및 내수 소비 감소라는 어려움이 지속돼,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보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품질의 참치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해, 참치 어가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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