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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여성이 남성보다 더 큰 고통 받는다"

세계경제포럼(WEF) 기고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짓누르는 고통의 무게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로나19와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보건 분야와 사회복지 분야에서 여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코로나19 여파로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육아 노동 대부분을 여성이 짊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콘텐츠 마케팅 대행업체 '포메이티브 콘텐트'(Formative Content) 수석 작가 로사몬드 허트는 12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에 기고한 글에서 코로나19가 성별에 따라 어떻게 다른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허트는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곳이자 가장 많은 확진 환자가 나온 중국 후베이(湖北)성에 있는 의사의 50% 이상과 간호사의 90%가 여성이라는 중국 정부기관인 상하이(上海) 여성연합의 통계를 소개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분석한 자료를 근거로 전 세계 104개 국가에서 보건 분야와 사회복지 분야에서 근무하는 여성의 비율은 70%로 다수를 차지하지만, 이들이 받는 급여는 남성보다 11% 적다고 지적했다.

집안일을 대부분 여성이 담당한다는 점도 여성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이유로 꼽았는데, 국제노동기구(ILO)는 여성이 돈을 받지 않고 수행하는 가사노동의 76.2%를 분담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한정하면 그 수치는 80%로 올라간다.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정부가 제공하는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경우 집에 머물러야하는데 그 환자를 돌보는 몫은 결국 여성에게 돌아가 부담을 가중하고, 감염 위험을 키운다는 게 허트의 분석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여파로 휴교령이 내려져 학교에 가지 않는 학생이 전 세계적으로 4억만명에 육박하고 있는데, 아이들을 돌보려고 휴가를 내거나 재택근무를 하는데 그 일은 대개 여성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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