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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에 '언택트' 급물살…고령층 등 '금융소외자' 대책시급

보험사, 온라인 특별 아카데미 실시 등 비대면 영업·서비스 확대일로
금융권,대면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 부담…'비대면 거래'로 전환 속도
고령층 등 비대면채널 거래 어려워...'금융소외계층'에 대한 대비 시급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권내에서는 '언택트(Untact·비대면)' 트렌드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금융회사들은 화상 면접을 확대, 도입해 오프라인 면접을 대체하는 등 온라인 마케팅과 비대면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18일 금융업권 등에 따르면 최근 카드업계에 이어 대면 영업이 주류인 보험업계 등 금융권 전체에 언택트(untact) 영업 및 마케팅이 확산추세다.

 

'언택트(Untact)'란, 사람과의 접촉을 뜻하는 콘택트(Contact)와 부정을 뜻하는(Un)이 결합돼 사람간 접촉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보험업계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현장의 보수 교육 등 집합교육이 불가해지면서 온라인특별 아카데미를 실시하는 등 비대면 영업·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보험상품이 복잡하고 어려운 점에서 대면영업 비중이 높았던 보험사들은 궁여지책으로 비대면 영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분위기다.

생명보험협회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는 생명보험사들의 초회보험료 실적 중 대면채널을 통한 가입 비중이 97.79%(지난해 11월 기준)라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결정이나, 현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사태가 진정될때까지 비대면 영업을 적극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면영업 비중이 높은 삼성생명을 비롯한 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비대면 방식으로 보험계약을 체결할 수있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실적 악화에 대비해 다양한 방식으로 비대면 영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손해보험사들은 대부분 온라인 판매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분위기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 가능한 단기보험 및 미미보험 등을 적극 출시하는 한편 전자계약이 편리하게 이뤄질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민원 처리의 경우 상담인력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한편 온라인·유선상담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상참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영업이 거의 중단되면서 보험사들이 비대면 마케팅 채널 강화에 팔 걷고 있다"면서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한 비대면 영업을 권장함에 따라 보험업계 설계사들은 일부 영업활동이 위축돼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도 은행권 역시 대면 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가 높아지자 '비대면 거래'로 전환하는 방안이 대안책으로 추진되고 있다.

 

최근 은행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비대면 거래로 전환, 거래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은행들은 내점 고객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계나 기업 대출 등 일부 영업을 제외하고 단순 거래의 경우 비대면 채널을 통한 이용을 권장하도록 각 영업점에 전달 또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지난달 16~25일 열흘간 4대 시중은행(KB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의 인터넷ㆍ모바일뱅킹 이체 건수는 4127만520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14만 3800만건보다 8.2% 늘어난 수치다. 반면 지점 방문자 수는 약 30~40% 가량 감소했다.

 

이 처럼 비대면 채널 이용이 확대된 것은 각 은행들이 대구ㆍ경북지역의 경우 비대면 거래 고객에게 수수료를 경감하겠다는 방침을 세운데 이어 우리은행의 경우 3월 한 달간 전 개인고객의 인터넷ㆍ스마트뱅킹 이체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비대면 채널 이용을 적극 유인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권 일각에서는 인터넷과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 거래가 어려운 고령층 등 금융소외계층의 금융거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그 동안 금융권내 비대면 채널을 통한 이용을 적극 유인해왔으나, 고령층 등 여전히 금융소외계층의 금융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지점 방문을 통해 도움을 받아온 이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폐쇄 지점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금융소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직접 지점을 방문해 업무를 처리하는데 익숙하나 고령층의 경우 상당히 불편함이클 것"이라며 "영업창구나 ATM을 이용이 어려운 고객은 고령자를 위한 '전용 전화' 또는 '보이는 ARS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적극 홍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이슈와 별개로 향후에도 사회적 접근 차원에서 고령층들이 쉽게 금융거래가 가능한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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