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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일치"...뉴욕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명 '코로나'

동네 빈부격차 따라 확진자 수도 갈라져…"저소득 지역 확진자 많아"

 

【 청년일보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은 뉴욕시로, 그 중에서도 가장 피해가 심한 동네 이름은 얄궂게도 '코로나'(CORONA)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뉴욕시에서도 퀸스 지역, 퀸스 지역에서도 특히 두 동네, 코로나와 엘름허스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기준 코로나에서는 947명, 엘름허스트에서는 831명의 확진자가 각각 나왔으며, 두 동네 모두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으로 주민의 4분의 1가량이 한 집안에 대가족이 복닥거리며 살아가는 이민자들이라고 뉴욕시 당국은 밝혔다.

이 두 지역 주민 대부분은 병원 업계나 식당, 슈퍼마켓에 종사하고 있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원격근무의 호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족 중 한 사람이 아프면 가족 전체가 전염될 위험이 높다.

이날 오전 현재 뉴욕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4천915명이며 사망자는 1천139명이다. 퀸스 지역 확진자가 1만4천966명으로 가장 많고, 사망자 역시 퀸스 지역 동네 중 한 곳이 386명으로 최고를 달리고 있다.

신문은 코로나19가 뉴욕시에서 노동자 계층이 많이 사는 변두리 지역을 강타했다면서 "여럿이 좁은 공간에 모여사는 저소득 지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뉴욕시에서 정통 유대교인들이 모여사는 브루클린 지역 역시 확진자가 많다. 브루클린 내 두 동네인 버로우 파크와 미드우드에서는 각각 771명과 63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반면, 부유층이 사는 지역에서는 검사를 받은 사람도, 확진자 수도 적은데, 세계무역센터 인근 맨해튼 지역에서는 24명만이 검사를 받았고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맨해튼 배터리 파크 시티 지역에서는 38명이 검사를 받았고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퀸스 지역에서도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재개발 지역인 롱아일랜드시티에서는 45명이 검사를 받고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욕시 관리들은 아픈데도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무증상자도 있어 이 자료가 코로나19 전염 상황을 완벽히 반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으나,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대중에 공개할 수 있을 정도의 정보를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안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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