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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동향·경제이슈下] 공급충격과 소비절벽 동시 발생

미국, 이탈리아 등 선진 경제권의 이동 제한 등 수요 위축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안전자산의 가격 변동성 확대
코로나19 극복 위해 금융위기 당시 보다 강한 정책 추진

 

【 청년일보 】 [편집자주]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공급충격과 소비절벽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제 위기 상황이 도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안전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장기화될 경우 신흥국의 자본유출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원)은 최근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원)은 첫번째 이슈로 '바이러스로 멈춘 세계 경제'를 선정했다. 

 

현경원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중국에서부터 전 세계로 확산되고 확진자가 많은 경제 대국에서 이동 제한과 금지 등의 상황까지 발생해 경제 충격이 심할 것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만 명이 넘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과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수준을 넘어 엄격히 금지하는 대책까지 시행하고 있다.

 

 

현경원 홍준표 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유럽 및 미국 등 세계 주요 소비 시장에서 민간 소비 활동 위축이 심화되는 글로벌 수요절벽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경기 회복이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홍 연구위원은 "경제 주체들이 향후 경기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으며, 서비스업 부문의 경기가 특히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면서 미국과 유로존은 물론 중국 등 주요국의 구매 담당자들의 향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PMI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서비스업 PMI 하락폭이 제조업 대비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 이슈로 '안전하지 못한 안전자산'을 꼽았다. 

 

글로벌 경제 침체 우려로 주요 안전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이다. 이에 현경원은 이러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신흥국에서 자본유출 등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류승희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가장 크게 확대된 시기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미국 장기 채권의 가격은 이례적으로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금 가격은 글로벌 변동성지수가 최고점을 기록한 시기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며 3월 초 온스 당 1,680달러 수준에서 3월 19일 1,471달러까지 하락했다. 

 

미국 장기 채권 금리 또한 3월 9일 0.54%에서 3월 18일 1.20%로 빠르게 상승해 채권가치가 하락했다. 

 

반면, 미국 달러 인덱스는 2020년 3월 초 95p대에서 3월 20일 102.8p로 상승했다. 이와 관련, 류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에 집중하며 달러 가치는 크게 상승, 상대적으로 금 가격 하락,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 연구원은 "만약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미 달러화 강세 및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심화로 신흥국의 외국인 투자 유출 피해 등이 우려된다"라며 "신흥국의 달러 표시 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되어 글로벌 경기의 추가적인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존재한다"라고 진단했다.

 

세번째 이슈로 코로나19가 불러온 사상 초유의 대책들을 꼽았다. 

 

세계 각국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강력한 대응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금리가 매우 낮은 상황임에도 주요국들은 코로나19 경제 위기에 대응하고자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미국은 3월 두 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0.00~0.25% 수준까지 인하했다. 한국도 첫 0%대 기준금리에 진입했으며, 유로존·중국·캐나다·영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도 잇달아 금리를 인하했다. 

 

민지원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와 비교했을 때, 금리 인하 추가 여력이 존재하지 않아 인하 폭이 크지는 않으나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세계 각국은 재정적으로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가계 및 기업을 위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마련중이다. 

 

중국은 2월 대규모 감세, 신규 투자 확대 등 4.2조 위안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마련했다. 

 

미국, 독일 등 국가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큰 규모인 2.1조 달러, 1.1조 유로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각각 발표했다.

 

한국, 싱가포르, 독일, 이탈리아 등 대부분의 코로나19 피해 국가들 또한 구제기금 편성, 경기 부양 패키지 실시 등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경원 분석에 따르면, 세계 각국은 글로벌 공조 및 지원 대책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수의 국가들이 입국 금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책도 공통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지난 3월 26일, 30일 두 차례 화상회의를 통해 국민 일자리 및 소득 보호, 생명 보호, 무역 및 글로벌 공급체인 붕괴 최소화, 의료용품·장비 공급 협력 등 공동 대응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같이 글로벌 경기동향과 주요 경제 이슈를 통해 국내 경제 불황에 대비한 대비책 마련도 필수적인 상황이다. 

 

현경원 홍준표 연구위원은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경제 여건뿐만 아니라 파급 영향에 대해 면밀히 살펴야 하며, 국내 실물 경기로의 전이 방지 및 경기 침체 위기 상황 탈피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수요절벽의 시기에 수출업체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수출 금융 강화, 수출 품목 및 지역 다변화 등 가능한 모든 정책 역량을 수출 회복에 힘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 확대가 국내에 전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유동성의 모니터링 강화, 양호한 거시건정성 유지 및 국제 공조 체제 강화를 지속해야 한다.

 

홍 연구위원은 또 "경기 흐름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높은 경쟁력의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장한서 기자 /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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