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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동향·경제이슈上] 코로나19 확산, 세계경제 침체 국면 진입

세계 경제도 침체단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대폭 하향 조정
미국, 견조한 소비가 투자부진 상쇄...코로나 확산 따른 침체 불가피
일본, 산업생산, 소비 및 수출 감소에 경기선행지수도 하락세 지속
중국, 수출 증가율 하락세 큰편... 디플레이션 우려도 확산되는 추세

 

【 청년일보 】[편집자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는 침체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올해 주요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또한 대폭 하향 조정되고 있다.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반영될 경우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원)은 주요 선진국인 미국과 유로존, 일본 및 신흥국인 중국, 인도, 베트남의 경기 상황을 점검하고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현경원 홍준표 연구위원은 5일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최근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주요 경제 이슈’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모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의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위원은 우선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에 대해 “미국 경제는 무역분쟁과 관련해 약해지는 성장 모멘텀을 견조한 소비가 상당부분 상쇄했으나, 최근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영향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3.1%에서 4분기 2.1%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민간소비 부문 기여도는 같은 기간 0.78%p에서 1.17%로 확대됐지만, 민간투자는 1.09%에서 -1.06%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민간투자가 부진함에 따라 미국의 고용시장도 악화 징후가 보이고 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청구 건수는 지난달 20일 328.3만건으로 3월 첫째 주 21.1만건 대비 약 307.2만건이나 급증했다.

 

현경원 홍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고용시장의 악화 징후가 보임에 따라 향후 미국의 경제 전망은 어두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도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국에서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을 근거로 경제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경원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의 경제성장률은 2019년 1분기 1.0%에서 4분기 0.5%로 크게 둔화됐고, 프랑스(1.3→0.9%), 영국(2.0%→1.1% 등 주요국의 성장률이 모두 둔화된 것이라고 관측됐다. 뿐만 아니라 그리스와 이탈리아, 프랑스의 경우 전기대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현경원에서 유로존을 담당하는 신유란 선임 연구원은  “유로존은 이미 2018년 이후부터 OECD 경기선행지수 및 소비자신뢰지수 모두 2018년 이후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위축이 진행될 경우 경기 침체의 지속성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 올해 들어 산업생산과 소비 및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경기 선행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현경원 오준범 선임연구원은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2019년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4분기에는 감소세로 전환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이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부진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노동시장은 지난 1월부터 소폭 악화됨에 따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경원 오 선임연구원은 일본의 경기선행지수도 지난 2018년 7월 기준선 100p를 하회한 이후 2020년 1월 90.5p로 하락해 경기 둔화는 더 확대될 것이라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 소비부진과 함께 투자, 수출 증가율도 크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경원 천용찬 연구위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도시 부문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연간 7.9%에서 2020년 2월 -20.7%로 떨어지며 민간소비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중국의 생산자물가 증가율도 지속적으로 디플레이션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자물가의 경우 국제유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는 점에서 중국은 2018년 말부터 최근 지난 2월까지 15개월 연속 0%대 이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인도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소비위축 현상을 소폭 완화시켰고, 산업생산도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5번의 금리 인하, 고소득자 증세 방안 보류, 상품 서비스세 감면 등의 정책으로 인해 5.9%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산업생산 증가율은 2019년 8~10월 3개월간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다 같은 해 11월부터는 1.8%로 소폭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현경원은 인도 내에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 시민권법 반대 시위 등 경제의 부정적인 요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경제 반등 시기는 지연될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박용정 선임연구원은 베트남에 대해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소비가 크게 둔화되고, 제조업 등 산업생산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경기 하방압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년 연속 7%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해왔던 베트남 경제는 올해 1분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제 전반에 성장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 중 베트남 제조업 경기는 코로나19에 따른 중간재 등 공급망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위축되면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박 선임연구원은 지적했다.

 

또한, 박 선임연구원은 “실제 베트남 정부 또한 2020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코로나19의 영향이 1분기까지지속될 경우 6.25%, 2분기까지 지속될 경우 6.96%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 = 임이랑 기자 / 장한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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