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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바람 탄 네이버·카카오...주가도 실적도 '고공행진'

네이버·카카오, '언택트' 문화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부상
시총 순위 '비상'...네이버 4위에 카카오도 8위 '우뚝'
이커머스·금융·콘텐츠 등 언택트 사업 '지속 성장세'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 속 비대면(언택트)이 강조되며 관련 사업을 다각화 한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일 고공행진의 경영 성과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커머스·금융·콘텐츠 등 언택트 사업 분야 확장을 바탕으로 올 1분기(1~3월) 중 양호한실적을 기록하며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재계 시가총액 순위에도 큰 변화를 야기하며 '언택트' 시대를 맞아 최대의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카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5%(2만 1000원) 오른 2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이어 26일에도 주가가 전일대비 0.75%가 오르며 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는 올해 들어서만 74.6% 가량 오르는 등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는 시가 총액 23조원을 돌파하며 장중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2일을 기점으로 현대자동차를 제치고 9위에 오른데 이어 LG생활건강까지 끌어내리며 10위권 내 진입한 후 지속 상승세다.

 

지난 25일 기준 네이버 주가 역시 전 거래일보다 1만 500원(4.56%) 오른 24만 1,000원을 기록했다. 이어 26일에는 23만 9000원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29.2%나 치솟았다.

 

네이버는 시가총액 39조원을 돌파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시총 4위에 오르며 위상을 떨치고 있다.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격차는 2조원대로 좁혀진 상태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급등한 요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하 코로나19)에 따른 언텍트 문화 확산에 대한 기대감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들 기업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대분분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해 나갈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이커머스·금융·콘텐츠 등 다각화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업 프토폴리오가 성장세를 견인하고있는 양상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국내 많은 기업들이 휘청거린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중 거둬들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684억원, 882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 219% 급증한 규모로, 역대 최대의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카카오는 커머스를 포함한 카카오페이와 톡비즈 등 신사업, 콘텐츠 부문이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4418억 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매출은 신규 광고주 확대와 커머스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대비 77% 증가한 2247억원이다.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카카오커머스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8% 증가한 4266억원이다. 특히, 유료콘텐츠 매출은 글로벌 거래액 확대에 따른 가파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30% 성장한 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로 대표되는 테크핀 사업, 카카오톡을 적극 활용한 쇼핑 사업에 주력할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확대할 방침이다. 기업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가 올 하반기 출격을 예고한 상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 7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과 올바른 정보 전달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생활 속 어느 순간에도 이용자들이 카카오를 '퍼스트 윈도(First Window)'로 신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2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증가했다. 또한 매출은 1조 7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다.

 

네이버의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은 광고들의 전반적인 예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쇼핑 수요 확대와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대비 56% 성장하는 등 쇼핑 관련 성장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한 7497억원을 기록했다.

 

IT플랫폼 부문 역시 네이버페이의 성장과 재택근무 및 온라인 교육 서비스 분야의 클라우드 비대면 기술 지원 확대로 전년대비 49.4% 성장한 1482억원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콘텐츠서비스는 글로벌 기준 6200만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달성한 웹툰으로 전년대비 58% 증가한 554억원을 기록했다.  LINE 및 기타플랫폼도 전년대비 12.3% 증가한 6348억원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네이버는 언택트 사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 출시하는 네이버통장, 다음달 선보이는 유료멤버십으로 언택트 시장내 네이버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질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1분기 투자자설명회에서 "그 동안 축적된 기술로 비대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문화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을 선점한 네이버, 카카오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으로 나오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카카오는 코로나19가 촉발한 언택트 시대 대표주"라며 "언택트 시대 가속화로 이들의 사업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면서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더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도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문화에 대한 수혜는 다방면에서 일어나고 있다"면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IT기술업체란 점에서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톡톡히 살리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장한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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