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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SK텔레콤 연달아 통장 출시...'불 붙은' 테크핀 경쟁

'네이버통장',연 3% 이자+포인트 3% 적립 혜택...'T이득통장', 연 2% 복리 혜택
네이버통장, 예금자보호 안돼...T이득통장, SKT해지·명의변경시 금리 0.1%로 조정

 

【 청년일보 】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대표 주자인 네이버와 SK텔레콤이 나란히 금융 상품을 출시하며 '테크핀' 경쟁에 불을 붙였다.

 

사업 다각화와 더불어 이용자를 자사 플랫폼에 묶어두는 '락인 효과(Lock in)'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8일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네이버통장'을 출시했으며, 같은날 SK텔레콤도 'T이득통장'을 오는 15일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네이버가 출시한 네이버통장은 수시입출금 CMA 통장으로, 예치금 보관에 따른 3% 수익뿐 아니라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결제 시 3%의 포인트 적립 혜택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통장 가입자들은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100만원까지 세전 연 3%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출시를 맞아 8월 31일까지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100만원 내 연 3% 수익률을 제공한다.

 

100만원 초과~1000만원 이하 보유 금액은 연 1% 약정 수익률이 적용되며, 1000만원 초과금액은 연 0.35% 약정수익률로 적용된다.

 

오는 9월 1일부터는 전월 결제 금액이 월 10만원 이상이면 연 3%, 월 10만원 미만이면 연 1%의 수익률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통장은 네이버페이와의 강력한 연동을 기반으로 네이버통장에서 충전한 페이 포인트를 네이버 쇼핑∙예약 등 다양한 네이버페이 이용처에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통장은 저금리시대에 누구나 금융 혜택을 쉽고 편리하게 누리는 것에 방점을 둔 상품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이 지향하는 혁신 금융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최근 출시한 유료회원 멤버십과 네이버통장을 연계해 이용자 락인 효과를 극대화할 전략이다. 또한, 네이버는 하반기에 투자상품·보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가 통장을 출시한 같은 날 SK텔레콤도 모바일 금융 서비스 핀크(Finnq) 및 KDB산업은행과 함께 자유 입출금 통장 상품인 'T이득통장'을 오는 15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T이득통장은 자유입출금 통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최대 2%의 금리를 복리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SK텔레콤은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며 시중 금융상품의 금리가 지속 낮아지는 추세에서 2% 금리는 국내 1금융권이 운영하는 자유입출금 예금 상품 중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T이득통장이 자유입출금이라는 고객 편의성과 국내 최고 수준의 금리 혜택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통해 고객가치혁신은 물론 국내 테크핀 시장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이동통신 회선을 유지하고 KDB산업은행 마케팅 정보 활용에 동의한 고객은 T이득통장 예치금 200만원까지 연 2%의 금리를 적용 받게 된다.

 

SK텔레콤은 200만원을 초과한 예치금에 대해서는 0.5%의 금리가 적용되며,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되어 안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SK텔레콤 이동전화 회선을 해지하거나 명의를 변경할 경우 금리는 예치금액과 관계없이 0.1%로 조정된다.

 

한명진 SK텔레콤 MNO마케팅그룹장은 "기준 금리가 낮아지는 금융 시장 환경에서 T이득통장을 통해 고객에게 고금리 혜택을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SK텔레콤은 금융뿐 아니라 고객 생활영역 전반에서 다양한 제휴혜택을 제공해 통신 서비스의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테크핀 시장이 활성화 되고 이종 산업간 결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여러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IT 기업 또는 통신사가 내놓는 '테크핀' 상품은 언택트가 주목받고 있는 현시점에 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테크핀은 ICT 기업이 주도적으로 내놓는 금융서비스를 의미한다. 금융사가 IT 기반 금융서비스를 출시하는 것을 가리켰던 '핀테크'를 뒤집은 개념이다.

 

이와 같이 ICT 업계에서도 여러 금융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금융 상품 개통이 편리해진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테크핀 상품의 경우 가입이 편리한 만큼 약관 등을 상세히 안내하지 않거나 소비자가 안내를 읽으면서 놓치는 부분이 있을 우려가 있으므로 상품의 특징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이날 출시된 네이버통장의 경우 '연 3% 수익'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전월 네이버페이 결제 실적 조건 없이 3% 수익을 주는 기간은 8월 말까지다. 이후에는 조건에 맞게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를 해야만 한다. 

 

또한, 네이버통장은 환매조건부채권(RP)형 CMA 상품이어서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아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SK텔레콤 'T이득통장'의 경우 SK텔레콤 가입을 해지하거나 명의를 변경하면 금리가 0.1%로 조정된다.

 

【 청년일보=장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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