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국민연금, 호텔신라 주식 110만주 매도

지난해 4월 기준 1년여 만에 3.75%포인트 감소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여행업 우려 작용

 

【 청년일보】 최근 국민연금이 호텔신라주식을 100만주 이상 매도했다. 이에 호텔신라 보유 지분도 3년여만에 처음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4월 1일부터 6월 24일까지 호텔신라 주식 총 109만 600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국민연금 보유 498만여주 중 21.85%에 해당한다. 이 기간 내 매매는 총 70여차례, 매도 주문은 약 50차례에 이뤄졌다.

 

특히, 이달에 80여만주를 매도했는데 지난 12일에만 집중적으로 매도해 18만 4000주를 팔았다. 이에 국민연금의 호텔신라 지분은 12.47%에서 9.73%로 2.7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7년 4월(공시 기준)이후 국민연금 지분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4월 지분이 13.49%까지 올라갔던 것과 비교하면 1년여만에 3.76%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호텔신라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수해왔다. 지난 2014년 10월 처음 10%를 넘어선 이후 잠시 떨어진 적도 있었지만, 3년 전부터는 10% 이상을 유지해 왔다.

 

국민연금의 집중 매도 속에 지난 4월 29일 8만 5200원까지 올라가고 이달 초에도 8만원을 옷 돌았던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 26일 6만 8700원으로 마감했다.

 

국민연금의 매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여행업에 대한 우려가 커진 까닭이다.

 

코로나 19 여파로 호텔신라는 주요 사업 범위인 호텔, 면세점 분야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1분기 매출이 94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7% 줄었다. 특히, 66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00년 이후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역시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을 예상하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 공포가 커지면서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대량 매도는) 호텔신라가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안 좋고, 무엇보다 글로벌 여행시장이 어떻게 될지 전망이 굉장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