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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서 美 영향력 커지고 中 영향력 줄어

미국 주주 중 블랙록이 전체보유 지분가치 중 70% 보유 중
국내 상장사 지분 5%이상 소유 미국 법인 45곳으로 밝혀져

 

【 청년일보】 국내 주식시장에서 미국 주주들의 영향력은 커졌고 중국 주주들의 영향력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의 대형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펀드 어드바이저스'(블랙록)가 이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미국과 중국 주주 현황 분석 결과를 28일 밝혔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두 나라가 조사 대상으로 선택된 것으로 해석된다. 주식평가액은 22일 보통주 기준으로 계산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가진 미국 국적의 법인이나 개인 주주는 45곳이다. 이들 주주는 국내 상장사 111곳에서 5% 넘는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27조 7093억원으로 평가됐다.

 

같은 주제로 조사를 했던 지난 2016년 3월과 비교하면 미국 주주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 수는 10곳 감소했으나, 주식 가치는 당시 18조 1500억원보다 52.7%나 올라갔다.

 

미국 주주 중 국내 주식 지분 가치가 가장 높은 곳은 블랙록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주들의 주식 지분가치 중 80% 이상을 블랙록이 차지한다.

 

블랙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국내 상장사 11곳에서 5%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총 22조 3451억원에 달한다.

 

블랙록은 지난 2016년 3월에는 네이버 등 3곳에서만 5% 이상 지분을 보유했으나 4년 사이에 국내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확대해 '큰손'으로 등극했다.

 

블랙록은 삼성전자 지분을 5.03% 보유해 이건희 회장 등 총수 일가와 국민연금에 이어 삼성전자의 3대 주주에 해당한다. 블랙록이 보유한 삼성전자의 주식 가치는 15조 6203억원이다.

 

블랙록은 이외에 네이버(2조 2364억원), 엔씨소프트(1조 1787억원), 신한지주(8733억원), 포스코(98천 474억원), LG전자(5564억원), KT&G(5476억원), 에이치엘비(2241억원), 현대해상(1084억원) 등의 주식을
보유했다.

 

미국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피델리티)가 국내 상장사 34곳의 주식을 5%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으로 오뚜기 지분을 6.82% 보유했고, 그 가치는 1419억원 수준이다. 피델리티가 5% 이상 지분을 가진 회사는 동국제약, 광동제약, 대원제약, 환인제약, 경동제약, 쎌바이오텍 등 의약·바이오 종목이 대부분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중국(홍콩 포함) 국적 주주의 영향력은 낮아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중국의 '한국 주식 사자' 열풍이 지나간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중국 국적 주주가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장사는 지난 2016년 50곳에서 올해 34곳으로 줄어들었고, 주식 가치도 4조 4700억원에서 2조 3900억원으로 46.6% 감소했다.

 

중국 주주 중 국내 상장사 지분 가치가 가장 높은 곳은 '티 로우프라이스 홍콩리미티드'로, LG생활건강 주식 지분을 6.2%(1조 2263억원) 보유했다.

 

CXO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주주들은 대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중국주주들은 경영 참가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중국 주주가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상장사 34곳 중 드림씨아이에스(최대주주 홍콩타이거메드) 등 14곳은 중국 주주가 최대 주주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일선 소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중국보다 미국 주주들의 움직임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총수 일가 등의 지분율이 21%이고 외국인 주주가 절반을 넘어 3대 주주인 미국 블랙록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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