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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 '화재'... 2명 사망에 50여명 치료중

입원환자69명·간호사7명·간병인포함 직원10명 등·총 86명 상주
2시간여 만에 진압 ··· 2명 숨지고 56명 병원 이송 조치· '치료중'

 

 

【 청년일보 】 비가 쏟아지는 옥상으로 대피한 환자들은 살려달라며 소리쳤고, 간호사들은 연신 나머지 환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불 꺼진 계단을 달렸다.

 

전남 고흥군 윤호21병원에서 10일 새벽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현장에서 탈출한 의료진과 환자, 대피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당시 상황을 '아비규환'이라고 설명했다.

 

가족이 입원한 병원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을 들은 정의석(38) 씨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옥상에 모여있던 20여명의 환자를 발견했다.

 

정씨가 목격한 환자들은 깨진 유리창 틈으로 뿜어져 나오는 시꺼먼 연기의 방향을 피해 옥상 구석에 모여 '살려달라'며 '여기 사람이 있다'고 외쳤다.

 

그에 의하면 소방사다리차를 타고 한 명씩 내려온 환자들의 얼굴과 상반신에는 까만 그을음이 가득했으며 한 환자가 자신에게 “발과 다리는 대부분 피투성이였는데 맨발로 어둠 속에서 헤매며 탈출구를 찾다가 유리 조각을 밟아서 다쳤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한 간호사는 “3층 병동에서 환자를 업고 옥상을 향해 계단을 오르다가 소방대 도움을 받아 건물 외벽 비상사다리를 타고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현장에 도착한 기자에게 말했다.

 

병원 건물 밖으로 빠져나온 환자들은 바로 옆 급히 마련된 간이 응급진료소에서 비를 피했다.

 

출동한 구급대원은 부상 정도에 따라 환자를 구급차에 태워 순천, 보성 등의 가까운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 그나마 의식이 또렷한 환자는 구급대와 경찰, 의료진에게 증상을 설명하기도 했다.

 

금일 발생한 화재 원인은 병원 1층에서 전기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건물에는 입원환자 69명과 간호사 7명, 간병인과 직원 10명 등 총 86명이 상주 중 이었다.

 

오전 3시 42분에서 오전 6시 01분까지 약 2시간 20분가량 이어진 화재로 2명이 숨지고 56명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청년일보=김서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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