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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그리폴스, 5,520억원 규모 ‘초대형 빅딜’ 단행

선제적 재무건전성 확보 차원…북미 혈액제제 사업, GC녹십자로 ‘집중’

 

【 청년일보 】 GC(녹십자홀딩스)와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Grifols)가 GC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의 매각·인수를 통한 사업부문 ‘빅딜’을 단행했다.

 

GC의 혈액제제 북미 생산 법인인 GCBT와 미국 혈액원 사업부문인 GCAM 지분 100%를 그리폴스에 넘기는 초대형 양수도 계약으로, 계약 규모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기준 4억6,000만 달러(한화 약 5,520억원)에 달한다.

 

GC가 복수의 해외 계열사를 한꺼번에 패키지로 매각하는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제약업계는 이번 매각이 사업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 내실을 기하는 선제적 조치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캐나다 GCBT의 경우 설비 투자는 완료됐지만, 현지 바이오 생산 공정 전문 인력 부족으로 지난 2018년부터 상업 가동을 위해 본사로부터 인력·기술 지원을 받아왔다.

 

더욱이 코로나19로 하늘길까지 끊기며 애초 내년 정도로 계획됐던 자립이 기약 없이 지연될 조짐을 보이자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결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그리폴스의 인수 적극성과 제시 금액 또한 GC의 과감한 결정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로 인해 GC는 그간 이원화돼 있던 북미 혈액제제 부문 구조를 GC녹십자로 집중해 사업을 더 빠르게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매각하는 북미 자산과 별도로 선행적으로 2배 증설 완료한 GC녹십자 국내 혈액제제 생산시설(오창공장) 가동률을 높이는데 온전히 초점을 맞추면 되기 때문이다.

 

GC녹십자는 올해 4분기께 ‘면역글로불린 10% IVIG’의 미국 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다. 빠르면 내년 말 허가를 받아 내후년엔 이 제품 미국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 전략과 재무적 관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이번 계약은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 절차를 걸쳐 올해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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