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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中서 진해거담제 ‘이안핑’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추진

中 유수 의료기관과 약물 재창출 임상 추진

 

【 청년일보 】 한미약품그룹은 현재 중국에서 유일하게 임상 3상을 거쳐 작년 7월 허가 받은 진해거담치료 기화제 ‘이안핑’을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약물로 재창출하는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기화제는 약물을 에어로졸로 만드는 기구를 통해 흡입하는 의약품(네뷸라이저요법)이다.

 

이는 중국에서 진해거담 치료 목적으로 이안핑을 투여 받은 코로나19 환자들에서 급성 호흡기 장애 증상(ARDS)과 일종의 과민 면역 반응인 사이토카인 릴리즈 신드롬(CRS)에 의한 저산소증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추는 예후들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는 가장 안전한 약물 중 하나로 꼽히는 ‘암브록솔’(Ambroxol) 성분을 코로나19 치료에 필수적인 병용요법으로서 임상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안핑의 주원료인 암브록솔은 인도의 자연치료법인 아유르베다(Ayurveda) 치료법을 기반으로 1979년 독일에서 최초로 상용화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매우 안전한 약물이다. 2형 폐세포(type II pneumocyte)에서 계면활성제(surfactant)를 분비하게 해 거담이 폐포에 달라붙지 않고 쉽게 배출 되도록 한다.

 

암브록솔을 기화기를 통해 입으로 흡입할 수 있도록 개발한 액상 흡입제로, 일반 시럽제 보다 소량으로 더 빠르게 체내 작용하며 인공호흡기와도 호환이 되므로 자가 호흡이 어려운 중증환자에게도 빠르게 약물을 직접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히스타민과 류코트리엔 조절을 통한 항염증 작용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으며 아울러 다양한 범위의 항생제 기능을 강화해 결핵환자에서 ‘리팜피신’(rifampicin) 병용 용법으로 사용할 경우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안핑의 시작은 북경한미약품이 2005년 북경 아동병원과 아동연구소, 상해 아동병원과 의학센터 등에서 임상 개발 중이던 어린이 진해거담치료 시럽제 ‘이탄징’이라는 제품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 연간 생산량 4,800만병(작년 기준), 중국 현지 시럽형 진해거담제 시장 처방 1위를 차지하고 있고, 2005년 임상 당시 기화제 형태로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필요성이 의료진들에게서 제안됐으며 임종윤 당시 북경한미대표는 제2의 이탄징인, 이안핑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14년 간 한국 한미 제재 연구와 중국 한미 연구소에서 오랜 개발, 연구, 임상 허가 과정을 거쳐 2019년 출시됐으며 현재는 중국내 임상 3상을 성공한 암브록솔 기화제로 공식 허가를 받은 유일한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오랜 연구 집념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중국 최고의 전문가 집단의 약물 권고와 인정으로 이어졌다. 중국 소아과 최고 전문가들과 중국 정부 산하기관인 광동성 약물관리통제센터의 일치된 ‘전문가 합의(Expert Consensus)’가 그것이다. 이 전문가 합의는 중국 정부 공식 가이드라인에 준하는 권위를 인정받는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이안핑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한미는 중국 우한에 위치한 5,000병상급 대학병원인 우한과학대학부속 협화병원을 필두로, 북경의과대학부속디단병원, 상해공공위생임상센터와 본격적인 임상 추진을 위한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이와 함께 한미사이언스는 미국과 유럽, 한국에서도 이안핑을 승인 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미 관계자는 “오랜 기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며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한 암브록솔이 액상 흡입형태의 기화제로 새로운 혁신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안핑의 이번 임상은 코로나19의 통합적, 융합적 치료법 전체를 포괄하는 한미의 혁신 통합 치료 요법인 ‘Hanmi Covid MDT Program’과도 연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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