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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키운 제약·바이오업계, 생산 시설 확대 ‘속도’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 속 국내 매출·수출 증가로 외형 확대
‘안정적 공급 능력’ 확보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노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일자리 창출 효과 ‘일거양득’

 

【 청년일보 】 장기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출과 수출이 늘어나며 몸집을 키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생산 시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정적인 공급 능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 등 부가적인 효과까지 누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3년까지 총 1조7,4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단지 내에 25만6,000리터 규모의 4공장을 신설한다.

 

4공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약 2.5배에 달하는 단일공장 최대 규모로, 기존 최대 규모였던 3공장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할 전망이다. 회사 측은 4공장이 완공되면 총 62만 리터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돼 글로벌 CMO 시장의 약 30%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급성장하는 바이오 시장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연평균 8% 이상 성장하고 있고, 듀얼 소싱의 확산으로 CMO 시장 역시 연평균 16% 이상으로 급성장하는 추세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바이오 의약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그동안 인 하우스 및 자체 생산 비중이 높았던 글로벌 제약사들이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생산개발 등을 위해 CMO(의약품 위탁생산)를 늘리는 등 바이오 생산 패러다임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오는 2025년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에 제3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인천시와 ‘세계 바이오 생산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 회사는 송도 11공구 공장부지 20만㎡를 매입해 연간 20만ℓ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3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오는 2023년 설계와 기공식을 진행한 뒤 2025년 준공이 목표다.

 

오는 2030년까지 송도에 생산 공장과 이노베이션 센터 등을 건설하는 등 이른바 ‘바이오·헬스 타운’을 조성할 예정인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직접 고용 1만명, 간접 고용 10만명 등 총 11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도 810억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오는 10월 착공해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상업화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도 공장은 현재 최대치로 가동 중인 천안 공장을 보완하는 경구제 생산기지가 될 예정이며, 해외 판매 확대와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있다.

 

동아ST 관계자는 “송도 공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의약품 제조시설 수준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온스는 제천시 제1산업단지 내에 제2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제2공장은 제1산단 부지 1만8,143㎡(약 5,500평)를 매입해 오는 2024년까지 1만3,200㎡(약 4,00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며,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약 1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휴온스 관계자는 “이번 증설 투자 결정이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을 함께 이뤄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제천시와 상호 밀접하게 협력해 서로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는 방안을 지속해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의약품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분위기”라며 “생산 시설 확대를 위한 투자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고용 창출을 통한 건전한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등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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