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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누린 게임업계, 2020년 상반기 '순항'

'3N' 포함해 중견 기업도 국내외에서 선전하며 양호한 성적
비대면 생활 속에서 주요 여가활동으로 주목, 하반기도 순항 기대

 

【 청년일보 】 국내 게임기업이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2020년 상반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국내 대표 게임사 '3N'을 비롯해 중견 기업들도 선전하면서 업계 전체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3N'으로 불리는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모두 상반기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지금 분위기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 3N 모두 매출 2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매출 645억 엔(한화 약 7301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67억 1100만 엔(한화 약 30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올랐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1472억 엔(한화 약 1조 5574억 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치다.

 

이번 성적에는 주요 스테디셀러 PC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이 모두 선전한 덕분이다. PC 온라인 게임 중에서는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이 국내외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모바일 게임 신작의 연이은 성공도 돋보였다. 지난해 국내 론칭한 'V4'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5위(14일 기준)에 오르며 장기 흥행 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지난 5월부터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누적 이용자 1500만 명을 넘어섰다. 덕분에 넥슨의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올랐으며 4분기 연속 상승했다.

 

넷마블도 국내외 시장에서 여러 게임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넷마블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 2186억 원, 영업이익 10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52.2% 올랐다.

 

해외 매출 비중이 75%를 차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북미와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쿠키잼 등이 꾸준한 성과를 내며 실적을 견인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형제들의 활약 속에 상반기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와 '리니지2',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2분기에만 417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매출이 4276억 원으로 해외보다 크게 앞서 있긴 하지만, 해외 서비스 중인 '길드워2'가 게임 접속자 수와 평균 사용 시간이 늘어나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5% 늘었고, 대만에서 서비스 중인 리니지M의 로열티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 컴투스 역대 최대 매출 기록, 중견 기업 대부분 성적 양호

 

중견 기업 중에서는 컴투스의 성적이 눈에 띈다. 컴투스는 매출 1475억 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 17.8% 증가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50.1%, 60.9% 성장했다.

 

컴투스의 이같은 성적은 국내외에서 모두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매출이 전체의 81.5%를 차지하며 분기 최초 1200억 원을 돌파했다. 대형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전 분기 대비 각각 87%, 69% 성장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3년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게임빌도 올해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별이되어라!', 'MLB 퍼펙트이닝 2020' 등 주요 작품이 매출을 이끌었으며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따른 투자이익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네오위즈와 선데이토즈, 펄어비스, NHN, 한빛소프트 등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네오위즈는 '블레스' IP를 활용한 라이선스 수익과 자체 IP의 해외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 선데이토즈는 2분기 뚜렷한 신작은 없었지만 안정적인 국내 게임 서비스와 함께 전년 동기 반영된 연구개발 및 마케팅 비용 등 투자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6년 만에 반기 매출 500억 원을 넘어섰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과 '이브 온라인'의 안정적인 글로벌 서비스로 2분기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NHN은 PC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의 매출 증가로 성적이 상승했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그라나도 에스파다' 등 기존 게임의 선전과 비게임 서비스 분야의 지속 성장이 좋은 영향을 미쳤다.

 

 

◇ 국민 10명 중 7명 게임 이용할 정도로 대세가 된 게임, 하반기 실적도 기대

 

코로나19 전파 억제를 위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게임은 대세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2020년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국민의 70.5%가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지난해 게임 이용 장애의 질병코드 등록을 통과시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던 세계보건기구(WHO)마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방법 중 하나로 게임을 권하는 등 게임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인식이 좋아진 상태다.

 

게임 업체들은 현재 좋은 분위기를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의 신작 성과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넷마블은 대표 IP '세븐나이츠' IP 신작 발매 및 'A3: 스틸 얼라이브'를 포함한 주요 게임의 글로벌 진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매출 상승과 기대작 '블레이드 앤 소울 2' 등을 준비 중이다.

 

컴투스는 신작 '히어로즈워: 카운터어택'과 대표 IP '서머너즈 워' 신작을 내놓으며 게임빌은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와 '아르카나 택틱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프랜차이즈와 모바일 게임 '이브 에코스'로 흥행몰이에 나선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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