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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싱크홀"...안승남 시장 "지하철 공사 연관" 의혹 제기

“일부 방송·국토부 등 원인을 ‘노후 상수도관’으로 몰아가 우려스러워”
“구리시 사고조사·안전대책위 운영 중…철저한 조사 통해 원인 규명”

 

【 청년일보 】안승남 구리시장이 최근 구리시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 사고와 관련해 “원인이 노후 상수도관이 아니다”라면서 인근에서 진행 중인 지하철 공사와의 연관 의혹을 직접 제기했다.


이는 일부 언론과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 조사위원회가 공문에 사고 경위를 ‘낡은 상수도관 누수 및 토사 유실과 함께 지반침하’라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안 시장은 7일 구리시 대형 싱크홀과 관련, “원인을 파악하기도 전에 일부 방송과 국토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에서 사고원인을 노후 상수도관으로 몰아가고 있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리시는 토질·지반·상하수도·터널 등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된 ‘구리시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위원회’를 운영 중”이라면서 “시민들도 싱크홀 원인에 대해 강한 의문점을 제기하고 제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시장은 “시민제보와 사고원인 등을 분석해 싱크홀 원인이 ‘노후상수도관 파열’이 아니라는 것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SNS,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면서 세 가지 의문점을 들어 공사 연관성을 주장했다.


그는 ▲첫 함몰지점이 도로 중앙부터 이뤄졌고, 상수도관은 인도 쪽에 묻혀 있었다는 점 ▲350mm 상수도관 파열시 물기둥이 솟구치지만, 구리시 싱크홀은 먼지가 먼저 일었다는 점 ▲현대건설 직원들이 지반함몰 이전에 사고현장에서 차량통제 등 안전조치를 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어 “모니터링 결과 상수도 송급량이 지반함몰 당시 갑자기 올라갔지만 밸브를 잠그자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점이 노후상수도관 문제가 싱크홀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시장은 “인근 지하철 공사 현장과 지반침하의 연관성 등 사고를 유발한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할 것이며, 조사가 완료되면 모든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고조사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라면서 “향후 사고재발 방지를 위해 발주처인 경기도, 공사주체인 현대건설과 함께 철저히 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6일 오후 3시 45분께 구리시 교문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왕복 4차로 도로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한때 전기, 가스, 상수도 공급이 끊겼다.


구리시는 추가 사고가 우려되자 아파트 입주민들의 대피를 유도하는 긴급 문자와 대피 방송을 내보내기도 했다.


이곳은 지하철 8호선 연장 노선인 별내선 공사 구간으로, 지하 30m 지점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싱크홀 발생 지점 직전까지 굴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토부 중앙지하사고 조사위원회는 사고 경위를 담은 공문에 ‘노후화된 상수도관의 이음부 파손으로 인한 누수 및 토사유실과 함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는 내용을 표기했다.


그러면서 ‘사고가 발생한 도로 하부에는 별내선 복선전철 터널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추가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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