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일 증권업계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삼성그룹 불법 승계 의혹 개입 여부에 관련해 삼성증권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고 '따상상' 기록을 이어가던 하반기 IPO 황태자 카카오게임즈가 하락 마감한 소식이 전해졌다. 

 

아시아나 노딜로 인해 아시아나 항공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동반 모습하락했으며 상승장의 끝신호라 알려진 우선주 과열 현상이 다시 포착돼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또한 미국 대선을 앞두고 VIX 지수가 치솟은 과거 전례를 통해 서학 개미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내용도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금감원, 삼성證 조사 검토…삼성그룹 불법 승계 의혹 개입 여부 촉각

 

금융감독원이 삼성증권에 대한 조사를 검토.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그룹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증권이 개입되었는지가 포인트. 삼성증권이 이 부회장의 48회 등장하는 것에서 각종 부정 거래에 동원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 

 

검찰은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 통과 후 주식매수청구기간(2015년 7~8월)에 제일모직 주가 관리를 위해 삼성증권 등을 통해 시세조정성 주문인 고가 매수 주문 등을 제출한 것으로 의심 중.

 

금감원 측은 "공소장 내용을 확인해서 증권회사의 위법행위가 어떤 게 있는지, 검사 절차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 판단을 할 계획"이라고 말함.

 

금감원은 검찰이 공소를 제기해 재판이 시작되는 혐의에 대한 조사는 제외한 채 검찰 처분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이나 추가로 금융당국이 인지 밋 조사해야할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

 

삼성 측은 "증권사는 상시업무 중 하나로 고객의 보유주식과 관련해 발생하는 합병, 증자 등 주요 권리 이벤트에 대해 고객에게 안내하는 업무를 진행한다"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또한 관련 주주들에게 보유주식에 발생한 이벤트를 안내하는 것은 일반적인 업무였다"고 반박.

 

◆ 카카오게임즈, 상한가 행진 마감…시총5위로 미끌

 

전대미문의 58조원대 일반 청약 증거금을 모집해 화젯거리가 된 카카오게임즈가 이날 하락 마감.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오전 11시50분 무렵 7만8500원에 거래. 이는 전 거래일(8만1100원) 대비 3.21% 하락한 수치.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0%(7300원) 하락한 7만3800원에 마감. 이에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5위(5조4025억원)로 내려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7% 증가.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8억원으로 264%, 매출액은 2030억원으로 8.2% 늘었음. 지난 2017년부터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57%을 기록.

 

◆ M&A 노딜…아시아나항공·HDC현산 동반 ↓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무산된 여파로 아시아나항공과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동반 하락.

 

코스피 상장사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전날 대비 2.46%(100원)하락한 3965원에 장을 마감. HDC 현대산업개발은 이날 코스피에서 전날 대비 0.20%(50원) 하락한 2만4700원에 장을 종료.

 

한편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지난 1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불발 사실을 밝힘.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오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관련 금호산업 측에서 현산 측에 계약 해제가 통보된 것에 대해 매각 과정을 함께 했던 채권단으로서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함.

 

◆ 주식 광풍…우선주 다시 이상 과열 

 

증권가에서 상승장의 마지막 신호로 일컬어지는 우선주가 다시 급등하고 있음. 일부 종목은 최근 사이 200% 이상 폭등해 과열 우려가 제기.

 

지난 11일 DB하이텍1우는 전 거래일 대비 4만6500원(29.71%) 상승한 20만3000원으로 마감. 지난 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한가. 동부건설우도 전장 보다 1만500원(29.96%) 오른 4만5550원에 장을 종료.

 

한화솔루션우는 지난 달 10일부터 이번 달 10일까지 229.54% 증가. DB하이텍1우 역시 최근 한 달 새 168.58% 급등.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시가총액이 적어 주가변동 측면에서 타겟팅하기 좋은 우선주를 중심으로 오버슈팅이 나타났다고 전함.

 

◆ 한국거래소 우선주 과열 제동…50만주 미만 우선주 오는 28일부터 단일가매매

 

최근 우선주 과열 현상이 다시 발생하는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우선주 매매 방식을 단일가매매로 전환. 50만주 미만 우선주가 대상. 이는 지난 7월 금융위가 발표한 '우선주 관련 투자자보호 방안' 후속 조치.

 

이에 오는 25일 기준 상장주식 수가 50만주 미만인 우선주 종목은 정규시장과 장 종료 후 시간 외 시장에서 30분 주기 단일가 매매로 전환. 기존에 10분 주기 단일가 매매를 적용하고 있는 저유동성 종목 등도 상장주식 수 50만주 미만이면 30분 주기 상시 단일가 매매를 적용.

 

또 앞으로 매 분기 마지막 거래일 기준으로 우선주의 상장주식 수를 평가해 분기 단위로 단일가매매 대상종목에서 제외하거나 적용하게 됨.

 

◆ 하반기 IPO 최대어 빅히트 상장 임박…증권업계, 대비 한창

 

카카오게임즈 청약 과정에서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일대 소동을 빚었던 가운데 증권업계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에 대비해 다양한 모습으로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업계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내달부터 공모주 청약 기간동안 영업점 방문 개설을 통한 계좌개설이 불가능하다고 안내.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초 개인에 대한 발행어음 수시물 신규가입 중단을 안내. 

 

◆ 미 대선에 치솟은 VIX…변동성 주의보

 

과거 7번의 대선에서도 변동성지수(VIX)가 급등한 기록을 바탕으로 오는 11월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서학개미의 주의가 요구.

 

케이프투자증권은 1992~2016년 미국 대선 직전달인 10월 VIX의 등락률을 조사. 그 결과 9월에 비해 모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남.

 

9월 대비 10월 VIX의 등락률은 1992년(13.1%), 1996년(6.8%), 2000년(14.9%), 2004년(22%), 2012년(18.3%), 2016년(28.4%)로 밝혀짐. VIX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S&P500지수의 향후 30일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임.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대선은 주식시장 최대의 이벤트라며 선거를 계기로 국제 경제의 지형도가 바뀔 수 있다고 설명. 시장 참여자들의 이익 포지션 청산, 종목 교체, 투자전략 변경 등이 빈번해질 수 있다는 의미.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