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포르자 호라이즌 4, 검은사막 등 Xbox 대작 게임 100여 종을 모바일에서도 즐기는 ‘5GX 클라우드 게임’이 출시된다. SK텔레콤은 올해 10만 명, 3년 내 가입자 100만 명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여간 베타 서비스를 해왔던 5GX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상용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월 이용요금은 1만 6700원이다.

 

이용자는 SKT와 Xbox가 제공하는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을 통해 콘솔은 물론 PC와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휴대폰과 태블릿)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 SKT가 아닌 타 이통사 고객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은 Xbox에서 검증된 대작 흥행 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를 포함하고 있다. 전 세계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총 22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됐으며 아시아에선 한국이 유일하다. 

 

마인크래프트 시리즈 신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스'가 이번에 추가됐으며, 시범 서비스를 통해 선보였던 '검은사막'은 정식 서비스로 전환된다.

 

향후 스테이트 어브 디케이 3, 에버와일드, 페이블 등 MS가 직접 제작하는 신규 게임도 모바일에서 동시에 공개한다. 연말에는 피파 시리즈 등 유명 스포츠 게임이 포함된 EA 게임도 이용할 수 있어 게임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이용자의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 노트20' 구매 고객에게 Xbox 게임패스 얼티밋 3개월 무료 이용권과 전용 컨트롤러 패키지를 구매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갤럭시 노트20을 구매하지 않는 고객은 가입 첫 달에 100원만 내고 이용할 수 있다.

 

Xbox 게임패스 얼티밋은 SK텔레콤 전체 대리점과 고객센터뿐 아니라 T월드 또는 SKT 5GX 클라우드 게임 전용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용자는 원스토어와 삼성 갤럭시 스토어에서 Xbox 게임패스 앱을 내려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된다.

 

전진수 SK텔레콤 5GX 서비스사업본부장은 "클라우드 게임은 이후 게임 서비스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SK텔레콤도 게임 생태계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Xbox 전용 컨트롤러와 콘솔 결합한 부가서비스 출시

 

'클라우드 게임'은 콘솔/PC-모바일 게임 이후 차세대 게임 플랫폼이자 게임의 미래로 통한다. 5GX 클라우드 게임은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파괴한다.

 

지난 1년간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베타서비스 분석 결과, 이용자의 45%(모바일 이용자)는 집 밖에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용자의 게임 이용 행태 변화에 맞춰 SKT는 Xbox 전용 컨트롤러와 콘솔 등을 결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출시한다.

 

'게임패스 얼티밋 컨트롤러팩'은 Xbox 게임 이용과 더불어 컨트롤러를 12개월 할부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로 월 2만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11월부터 Xbox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을 월정액 형태로 이용하는 'XAA(XBOX All Access)' 프로그램도 아시아 최초로 내놓는다. 'Xbox 시리즈 S'는 월 2만 9900원, 'Xbox 시리즈 X'는 월 3만 9900원을 내면 Xbox 신형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이 제공되며, 24개월 약정기간이 끝나면 콘솔은 이용자 소유가 된다.

 

 

◇ 5GX 클라우드 게임에 적용된 다양한 혁신 기술
 
SKT는 ‘5GX 클라우드 게임’이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더욱 원활하게 구현되도록 다양한 혁신 기술을 개발·적용해 왔다.

 

우선, 실시간 슈팅·대결 게임에서 중요한 포인트인 낮은 지연속도를 구현하기 위한 '프리 스케쥴링' 기술을 운용 중이다. 지연속도는 게임기 버튼을 누른 이후 화면상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시간이다. 5G 네트워크에선 프리 스케쥴링 기술을 통해 초기 접속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으로 평가된다.

 

클라우드 게임의 특성상 이동하면서 플레이하는 이용자를 위해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에서 끊김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지연시간을 단축하는 등 5G 최적화 솔루션을 지속 개발, 상용화하고 있다.

 

SKT 5GX 클라우드 게임 파트너인 MS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양사 간 협력을 통해 운용하는 것도 장점이다. 양사는 이용자의 게임 콘텐츠 로딩 시간 단축 및 게임 화질 최적화 등에 지속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테란의 황제'로 불리는 전설적인 프로게이머 임요환 씨는 "예전에 프로게이머로 활동할 때는 키보드, 마우스를 들고 다니면서 게임을 했는데 이제는 간단하게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 우수한 한국 게임 발굴해 글로벌 진출 추진

 

SKT는 최고의 클라우드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하는 것뿐 아니라, 역으로 국내 게임사와 협력해 'K-게임' 콘텐츠를 발굴해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에 나선다.

 

국내 게임사의 콘텐츠가 Xbox를 통해 글로벌 콘솔 및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고, 이를 교두보로 '국내 게임 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발로 SKT는 최근 액션스퀘어와 써니사이드업 등 국내 게임사 2곳의 게임을 Xbox 플랫폼용 게임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선 모바일 환경에서 경쟁력을 가진 국내 게임사가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국내 인디 게임사에게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필 스펜서 MS Xbox 게임 총괄부사장은 "SKT와 MS Xbox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게임을 통해 한국 및 전 세계 게이머의 친구 및 가족을 연결하고, 더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 게임 커뮤니티에 환상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고품격의 SKT 5GX 클라우드 게임으로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선도할 것"이라며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