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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2년 연속 ‘무분규’

1998년 외환위기·2009년 금융위기 후 11년만의 ‘임금 동결’
‘코로나 위기 극복’에 공감…상견례 후 합의까지 두 번째로 짧아
성과급 150%,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지급 등 골자

 

【 청년일보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동결 등을 포함한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만의 임금 동결이다.

또한 이번 임단협 타결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로 잠정 합의를 이끌어낸 점과 상견례 후 잠정 합의까지 40일이 걸려 2009년(3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짧은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현대차 노사는 21일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과 글로벌생산기술센터, 남양연구소 등 3곳에서 동시 화상회의로 열린 13차 임단협 교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임금(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주식)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담고 있다.

 

노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 사회·경제적 상황이 어렵다는 점에 공감하고, 세계 경제 침체로 인한 자동차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아 합의안을 마련했다.

 

또한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하자는 의지를 담았다.

 

현대차 임금 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세 번째다.

 

특히 올해 교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로 잠정 합의를 끌어냈다. 연속 무분규 합의는 2009∼2011년(3년 연속) 무분규 합의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상견례 후 잠정 합의까지 기간도 2009년(3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짧다. 올해 교섭은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석 달 정도 늦은 지난달 13일 시작했으나 40일 만에 잠정합의안이 나왔다.

 

특히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하기도 했다.

 

선언문은 ▲국내 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 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 만족 실현 등에 함께 노력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노사는 이 선언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 별도합의에서 울산시와 울산 북구가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 지역 부품 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고품질 차량 생산을 위해 ▲생산공장별 품질협의체 구성 ▲신차 단계 노사합동 품질향상 활동 강화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 품질향상 투자 ▲공정품질 피드백 시스템 운영 등을 추진한다.

 

이 밖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예방 합의안을 마련했는데, 노사합동 감염병 예방 전담팀(TFT)'을 구성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공동 대응하고 예방 매뉴얼을 수립하는 등 방역체계를 재정립하기로 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 물품 추가 확보도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와 자동차 산업 대 전환기 속에서 미래차 시대 경쟁력 확보와 생존을 위한 합의안 마련에 주력했다”며 “미래차 시대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여러 상황을 고려해 추석 전 타결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 잠정합의안이 25일 전체 조합원 5만명가량을 대상으로 치르는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현대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을 완전히 타결한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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