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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급부상'한 원격수업...이동통신3사 '눈독'

이동통신 3사들, 원격수업 관련 서비스 선보이며 본격경쟁
비대면 콘텐츠로 수익 '짭짤'...원격수업 서비스로 신규수익 노려

 

【 청년일보 】 코로나19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주목받는 원격수업 시장에 이동통신 3사도 뛰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IPTV 등 비대면(언택트) 콘텐츠로 수익을 올린 이동통신 3사들의 새로운 수익시장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등학생과 학부모에 맞춘 가정학습 서비스 'U+초등나라'를 공개했다.

 

U+초등나라는 6종의 초등 인기 교육 콘텐츠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 한 번의 로그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초등 정규 교과 과정부터 아이 수준에 맞춘 영어, 제2외국어, 실감형 콘텐츠까지 교육이 가능하다.

 

전국 초등학교 온라인 개학 강의 교재로 사용된 'EBS 만점왕'을 강의를 보며 바로 문제를 푸는 'EBS 스마트 만점왕'으로 개발해 단독 제공한다.

 

또한, ▲해외 유명 영어 도서 2000여 권을 볼 수 있는 '리딩게이트' ▲초등 영자신문 구독률 1위로 미국 공교육 3~5학년 수준 영어 문장으로 구성된 주간신문 '키즈타임즈' ▲수강생 35만 명 보유한 '문정아 중국어'의 놀이 중국어 특화 콘텐츠로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춘 제2외국어 학습이 가능하다.

 

과학실험과 코딩학습까지 아이 스스로 즐기는 '과학놀이교실'이나 세계 유명 출판사 영어 동화책을 AR/VR로 읽는 'U+아이들생생도서관' 등 실감형 교육 콘텐츠로 학습에 흥미를 더했다.

 

정숙경 스마트교육사업단장은 "개인적으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고, LG유플러스 스마트교육사업단 내에 초등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가 많다. 학부모의 마음으로 봤을 때 'U+초등나라 하나만으로 교육 서비스가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사업 목표"라고 전했다.

 

KT는 스마트러닝 업계 1위 시공그룹과 협약을 맺고 시공그룹의 교육 계열사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에듀, 피디엠(아이스크림키즈) 3사와 함께 유치원생 및 초·중학생 대상 홈스쿨링 서비스 공동 개발에 나선다.

 

세부적으로는 ▲AI 기술을 적용한 차별화 서비스 기획 및 콘텐츠 공동 제작 ▲학교 및 교육기관 대상 양방향 교육 솔루션 협력 ▲글로벌 시장 진출 통한 'K-에듀테크' 선도 ▲교육 관련 사회공헌 활동 등을 추진한다.

 

향후 KT는 통신상품과 아이스크림에듀의 초·중등 교육 서비스 'AI홈런'을 결합한 'KT AI홈런팩(가칭)'을 연내 출시한다. 올레 tv 키즈랜드에서 유아 대상 '리틀홈런', '누리놀이' 등 시공그룹이 보유한 양질의 홈러닝 콘텐츠를 체험하는 것 또한 연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KT 기가지니의 AI 기술이 적용된 AI홈런 서비스도 올레 tv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이와 함께 KT는 서울교육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고 비대면 온라인 교육 서비스 고도화 및 교육 선진화를 위한 에듀테크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 공교육 지원에도 나선다.

 

SK텔레콤은 그룹 영상통화 서비스 '미더스'를 기반으로 한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를 개발한다. 이번 서비스 개발은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5G 첨단기술 및 융합서비스 공공부문 선도 사업'에 SK텔레콤과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광주광역시교육청과 협력을 통해 광주 지역 초·중·고 312개 학교 약 20만 명 학생을 대상으로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를 제공하며, 올해 말까지 개발 완료 후 2021년 1학기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은 미더스 기반 양방향 원격수업 서비스에 자사의 5G·AI 기술을 활용해 ▲고품질 영상통화 ▲영상·음성인식 기술 통한 교사-학생 강화된 소통 기능 ▲최적화된 교육용 이용자 인터페이스(UI)·이용자 경험(UX) 등을 제공한다.

 

원격수업 중 앱 내에서 설문조사 및 쪽지시험을 진행하거나 조별 학습을 위해 그룹 대화방을 소그룹으로 분리·통합하는 등 실제 수업에 꼭 필요한 기능도 지원한다.

 

 

◇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 영상 교육 콘텐츠 시장 활성화 기대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콘텐츠는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상반기 이동통신 3사의 성적을 이끈 것 역시 비대면 콘텐츠였다.

 

지난 1분기 이동통신 3사는 영업이익이 7~8% 감소했지만, IPTV와 OTT 등 미디어 콘텐츠 사업은 1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온라인을 통한 재택근무 등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초고속 인터넷 관련 매출도 증가했다.

 

원격수업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 역시 이동통신 3사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지난 8월부터 사태가 심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수도권 학생들은 약 한 달이 지난 21일이 되서야 제한적 등교가 가능해졌다. 유치원과 초·중학교는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내만 등교가 가능하며 고등학교는 3분의 2로 제한했다.

 

수도권 이외에 있는 지역의 학교도 등교 수업과 원격 수업을 병행 중이다. 교육부는 추석 연휴 특별 방역기간이 끝나는 10월 12일 이후 상황을 보고 등교 수업 연장과 밀집도 완화 여부를 방역당국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이기에 자녀의 교육과 건강 모두를 신경써야 하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원격수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맞춤형 학습과 고품질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한편, 학생들의 학습권 향상과 영상 교육 콘텐츠 시장 활성화 등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현아 SK텔레콤 AI서비스단장은 "SK텔레콤의 선도적인 5G·AI 기술을 활용해 이번 미더스 기반 양방향 원격수업을 국내 교육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 개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 교육 환경 구현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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