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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종 보통면허 소지자 15.3% 화물차 운전…"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9배 급증"

적재함 존재하고 전고높아 사각지대 발생…"후방안전장치 의무 아냐"
"후방안전장치 강화·화물운송종사자 자격증 취득요건 강화 등 필요"

 

【 청년일보 】 새벽 배송 시장 규모 증가에 교통사고 건수가 최근 2년 간 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연구소)는 24일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실태 및 예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최근 4년 동안('17년~'20년 6월)  삼성화재에 접수된 영업용 1톤 화물차(탑차)사고 중 심야시간대(23~06시)에 발생한 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발표헀다. 

 

분석 결과, 새벽배송 시장 규모 증가와 함께 교통사고 건수는 최근 2년간 약 9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배송 특성상 배송지 인근에 주차차량이 많고 협소한 골목길 통행이 많아 운전미숙에 의한 주정차중 사고와 차량단독 사고가 많이 발생했으며, 운전경력이 적은 20~30대의 사고 비율이 비교적 높았다. 

 

이에 연구소는 새벽배송 화물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후방안전장치 강화, 화물운송종사자 자격증 취득요건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전제호 책임연구원은 "코로나 19 사태 등으로 인해 새벽배송 시장은 더욱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새벽배송 차량의 교통사고 또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벽배송 특성상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주로 20~30대 운전자가 많이 종사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운전 경력이 적어 화물차에 대한 적응기간이 필요하나, 배송물량 증가와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곧바로 업무에 투입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라고 지적했다.

 

새벽배송 차량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미숙과 연관이 높은 車단독사고, 주정차중 사고가 다발하는 특성을 고려하여 적재함이 설치된 화물차 대상 후방영상장치 장착 의무화, 사업용 화물차 종사자의 운전면허 요건을  2종 보통에서 1종 보통 이상으로 강화 및 실습 중심의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심야시간(23~06시)에 발생한 '영업용 화물차(1톤 탑차) 사고'는 지난 2019년 총 1337건으로, 2017년(150건)에 비해 약 9배 증가했다, 더욱이 2020년 상반기(1~6월)에는 2019년 동기간(509건) 대비 약 3.3배 증가한 1668건이 발생했다.

 

전체 사고 중 심야시간대 사고 비율은 2019년에 13%에 불과하였으나, 2020년 상반기 기준 약 25%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교통 사고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심야시간대 사고 유형 중 차대 차 사고가 60.5%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특히 차량단독 사고 비중이 36.5%로 주간시간대 사고(27.6%)에 대비 8.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단독 사고 원인으로 탑차의 적재함이 높고 회전반경이 넓기 때문에 운행 중 주변 공작물과 충돌가능성이 높고 층고가 낮은 지하주차장을 진입하는 과정에서 차량 상부가 충돌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ㄴ 점을 짚었다,

 

차대 차 사고의 세부 유형을 보면, 주정차중 사고 점유율이 74.0%로 주간  시간대 사고(44.8%) 보다 높았는데, 후진사고 포함 시 주정차중사고 비율은 약 84%에 달했다.

 

연구소는 심야시간대 특성 상 주차된 차량이 많아 도로폭이 협소한 경우가 많으며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을 경우 운전자가 주변 주차차량을 확인하기 어려워진다고 사고원인에 대해 짚었다.

 

특히 적재함이 설치된 화물차는 구조적인 특징으로 인해 운전 난이도가 높은 편으로, 운전 경험이 적거나 장애물이 많을 경우 주정차중 사고와 차량 단독 사고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연구소는 우려했다.


심야시간대 사고 중 운전미숙과 관련된 유형은 약 87.3%(주정차중, 후진중 사고 및 차량 단독사고 합)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야시간대 사고의 2종 면허 보유 운전자 점유율은 15.3%로, 주간사고(8.4%)보다 약 7%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종 면허 운전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20~30대 운전자 비율이 약 83%로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특히 20대 점유율은 약 48%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점유율이 증가했다.

 

2종 보통면허 소지자는 1종 보통(대형 포함)면허 소지자에 비해 운전 미숙과 관련된 사고 점유율이 더 높은 특성을 보였다. 차대 차 사고 중 주정차중  사고(후진사고 포함) 점유율은 2종 보통면허 소지자가 75.7%로, 1종 면허  소지자보다 11.3%p 높았다.

 

2종 보통면허는 취득 시 화물차가 아닌 승용차를 운전하기 때문에 화물차 운전에 미숙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배송차량은 적재함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화물차에 비해서도 충분한 운전연습이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조언했다.

 

한편 20~30대의 2종 보통면허 소지 비율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20대는 2명 중 1명이 2종 보통면허를 보유하고 있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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