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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그린랩스, '보급형 스마트팜' 협력 강화

온·습도 원격제어, 환경정보·이상징후 실시간 알림, 전문가 가이드 제공
코로나19·장마·태풍 '3중고' 겪는 속초시 응골딸기 영농조합에 무상 제공

 

【 청년일보 】 지역 농가의 스마트화를 위해 그린랩스의 '스마트팜 솔루션'과 LG유플러스의 무선 통신 인프라가 만났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와 초기 도입비·유지비를 획기적으로 낮춘 '보급형 스마트팜' 서비스를 선보이고, 코로나19·장마·태풍으로 어려움을 겪는 속초 딸기 농가에 무상 공급한다.

 

양사가 공개한 보급형 스마트팜은 수십만 원 수준의 초기 투자비용으로 농가들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 재배관리에 필수적인 핵심 센서부를 선정해 설치장비를 최소화하고, 유선망 매설 등이 필요 없는 무선 통신(LTE·5G)을 활용해 전체 구축비를 크게 줄였다.

 

이번 서비스의 핵심은 ▲농장환경 원격관제 ▲기상정보 알림 ▲데이터 기반 작물·시기별 최적화 정보제공 ▲농업전문가와의 온라인 1대1 멘토링이다. LG유플러스가 무선망 품질·네트워크 장비 관리, 최적화 통신요금·프로모션 설계 등 스마트팜의 기본 인프라를 조성하면 그린랩스가 자체 솔루션 '팜모닝'을 활용해 재배작물 맞춤형 분석, 알림 및 부가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는 농장주가 현장방문 없이 컴퓨터·스마트폰으로 농가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원격관제 기능이다. 농가 내에 각종 센서를 설치해 온·습도, 토양EC(전기전도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LTE·5G로 클라우드 서버에 보내 간편하게 한데 모아 보도록 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일종의 농경영 가이드를 제시하는 역할도 한다. 기상정보와 같은 기본적 정보는 물론 농가 환경정보·생장행태를 토대로 한 이상징후 등을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것이 골자다. 농장주는 외부에서도 환경에 맞는 조치를 실시간으로 취하고 사소한 조작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아울러 도움이 필요한 농가에 농업전문인을 연결해주는 1대1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영농일지, 농산물 시세, 농산물 백과사전, 지역행사 안내 등 농가에서 꼭 필요한 정보도 파악하도록 해준다.

 

LG유플러스와 그린랩스는 올해 코로나19와 장마, 태풍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농촌 살리기의 일환으로, 이번 보급형 스마트팜을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된 '속초시 응골딸기 영농조합'에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전체 구축에 필요한 장비 20여 대를 무료로 설치하고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는 향후 스마트팜 서비스에 지능형 CCTV, IoT 출입감지센서 등 다양한 ICT 기기와 서비스가 적용되도록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윤기호 속초시 응골딸기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딸기는 다른 농작물에 비해 온도에 굉장히 민감하지만 농사인력 부족, 센서장비 부재로 주기적인 온도체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특히 겨울 새벽에 온풍기 고장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해의 하우스 농사가 수포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수천만 원에 달하는 스마트팜 장비 도입은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보급형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고충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영준 LG유플러스 미래기술개발Lab 담당은 "양사가 준비한 이번 보급형 서비스를 통해 농가들의 스마트팜 진입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그린랩스와 다양한 스마트팜 모델을 발굴해 국내 농업 경쟁력 제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랩스 신상훈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미래 먹거리 대안으로 스마트팜이 부상하면서 국내 농촌의 스마트팜 보급 확대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LG유플러스와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ICT 환경이 좋지 못한 지역 농가에 보급형 스마트팜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게 돼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팜'은 5G, IoT, 빅데이터, 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농장을 말한다. 농부의 노동력, 경험과 판단을 기술로 대체해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할 수 있다. 자율제어 등이 농업 인구감소·고령화에 직면한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스마트팜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초기 투자비로 인해 농가 보급·확산이 더딘 상황이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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