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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금융위원회 삼성증권 조사 시행…삼성 합병·승계의혹 연루 파악

"언제 나가는지, 뭘 하는지 금감원과 함께 확인해서 진행하겠다"
"모든 경영진이 앞장서서 이 부회장 지켜온 것 이해할 수 없어"

 

【 청년일보 】 금융위원회가 삼성 합병·승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증권을 조사할 방침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 대상 국정감사에서 삼성증권에 대해 금융당국의 조치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질의에 "삼성증권이 리테일 조직을 동원해 이해상충 행위를 했다는 부분 등에 대해 조사를 나가 필요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게 바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언제 (조사를) 나가는지, 뭘 하는지는 금감원과 함께 확인해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삼성증권의 연루 여부를 별도로 살피겠다고 밝힌 것이다.

 

앞서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는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기소 대상에는 포함되지는 않았다. 삼성증권 역시 형사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부회장의 공소장에 삼성증권이 48회 등장하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 곳곳에 동원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날 박 의원은 삼성증권이 제일모직의 자문사를 맡은 사실을 숨기고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합병 찬성 의결권을 위임받은 것에 대해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이 과정에서 자신들이 보유해온 고객정보를 삼성물산과 공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에게 "삼성증권은 프라이빗 뱅커(PB)들을 이용해서 주주들의 의결권을 확보했다"면서 "주주 위임장을 받을 때 삼성증권이 제일모직 자문사인 걸 주주들에게 미리 공지했냐"고 물었다.

 

장 대표는 "제가 근무하던 당시가 아니라 기억을 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계열사 총수인 이 부회장을 위해 모든 경영진이 앞장서서 지켜온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면서 "삼성증권은 직원까지 동원해 투자자들과의 약속을 위반하면서 회사를 유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삼성증권이 계열사 임원들에게 수십억원의 신용대출을 해주는 등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이 통과된 후 주식매수청구기간(2015년 7~8월)에 제일모직 주가 관리를 위해 삼성증권 등을 통해 시세조종성 주문인 고가 매수 주문을 다수 낸 의혹 등도 함께 제기됐다.

 

은 위원장은 다만 검찰이 이미 공소를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시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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