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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트렌드를 읽어라”…'굿즈 열풍'에 빠진 유통업계

롯데, 미스터트롯·빼빼로·고데기 등 한정판 굿즈 출시
GS25·세븐일레븐도 굿즈 마케팅…에코백·플리스조끼 등 선봬

【 청년일보 】 유통업계가 굿즈(Goods)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함께 개성 있는 상품을 찾는 소비자를 공략해 잠재적인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 스타벅스가 올여름 선보인 조그만 여행가방인 ‘서머 레디백’과 캠핑용 의자인 ‘서머 체어’가 역대급 인기를 누리면서 대다수 소비자에게 스타벅스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킨 사례가 있다. 또 지난 7월 11번가가 단독 판매했던 하이트진로의 ‘두꺼비 피규어는 판매시작 30초 만에 1000개가 완판됐다.

 

유통업계는 굿즈가 주는 희소성과 함께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면서 굿즈를 활용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 굿즈 마케팅에 열(?)올리는 롯데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굿즈 활용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롯데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 창립 41주년을 기념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판 굿즈를 선착순 증정한다. 이번에 준비된 굿즈는 레트로 문구세트 2종과 호텔 바스 어메니티 2종이다.

 

최근 트렌드인 레트로 감성을 담은 문구세트는 롯데제과와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통해 쥬시후레쉬, 스피아민트, 후레쉬민트 등 껌 3종의 옛 디자인을 적용한 볼펜 5종과 틴케이스, 노트 플래너로 구성돼 있다.

 

호텔 바스 어메니티에는 현대판 ‘앤디워홀’이라 불리는 팝아티스트 ‘도널드 로버트슨’의 아트워크 자수가 들어간 페이스 타올 10개입 세트와 바스 로브 2개입 세트로 이뤄졌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지하 1층 왕관광장에서는 오는 29일까지 문구류, 피규어 생활용품 등 700여종의 다양한 마블 상품을 판매하는 마블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마블 캐릭터 중 하나인 ‘블랙위도우’ 한정판 굿즈를 만날 수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열풍은 ‘미스터 트롯’ 굿즈 발매로까지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미스터트롯 전국 순회 콘서트에 맞춰 부산 센텀시티점을 시작으로 광주·잠실·대구·인천터미널·아울렛청주·일산점 등에서 가방과 소이캔들 등을 파는 ‘미스터 트롯 굿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밖에 롯데제과는 빼빼로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빼빼로 프렌즈 고데기’를 출시, 초코 빼빼로 디자인과 아몬드 빼빼로 디자인 2종으로 각 4000개씩 총 8000개를 한정 수량 판매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렌지향의 ‘블루문 향수’와 블루문 로고가 새겨진 담요, 핸드폰 스트랩 등이 담긴 ‘블루문’ 생맥주 굿즈를 나누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 편의점 업계도 한정판 굿즈 출시 등 시장가세

 

 

편의점 업계 역시 한정판 굿즈를 출시하며, 잠재적인 고객으로 성장할 수 있는 MZ세대 잡기에 나섰다.

 

GS리테일은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유명 사진작가인 김우일씨가 찍은 독도 사진과 독도의 알파벳 표기인 ‘DOKDO’가 쓰여진 에코백을 오는 31일까지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에코백 안에는 독도 컬러링 도안(색칠용 도안) 3종과 독도 투명 스티커가 담겨 있으며, 컬러링 도안은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제이플로우 등 3명의 예술가가 각각 독도를 소재로 디자인했다.

 

토트넘 경량 패딩 조끼 등 이색 방한용품도 선보였다. 손흥민 선수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FC(이하 토트넘)와 정식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양사가 공동 기획한 토트넘 패딩 조끼는 토트넘 브랜드 고유 색상인 멜란지 네이비로 제작됐고 패딩 안쪽은 토트넘 브랜드 로고로 디자인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 8월 세븐일레븐은 8·15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독립을 기념한 한정판 굿즈 상품을 선보였다. 당시 마카롱 꼬끄(겉면)에 태극기 문양을 입히고 ‘8·15 광복절’, ‘힘내세요 대한민국’ 등 메시지를 새긴 ‘8·15 마카롱’을 비롯해 국내 유명 그라피티 작가인 레오다브와 협업한 김좌진장군 티셔츠를 출시했다.

 

또 키덜트(Kidult)를 위해 독립투사 위인들로 구성된 ‘독립군 피겨 세트’와 ‘독립군 하얼빈 이거 블록’ 등 2종의 옥스퍼드 블록을 선보인 바 있다.

 

더불어 지난해 경량패딩조끼를 출시하며 편의점 의류 시대를 연 세븐일레븐은 올겨울을 겨냥해 ‘플리스조끼’를 한정 출시, 20~30대 공략에 나섰다.

 

유통가 한 관계자는 “최근 업종을 가리지 않고 한정판으로 소유욕을 자극하는 굿즈 열풍이 불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매출을 높이기 위해 이색 마케팅으로 주목도를 높이려는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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