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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반도체사업에 도움달라"...푹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투자요청

삼성전자의 베트남 내 전기·전자 서플라이 체인 강화 요청
지난해 국내서 면담 후 1년만에 재회...전기·전자분야 공급망 보완 희망
동남아 최대 연구개발(R&D) 센터공사 착공 등 베트남 발전에 기여

 

【 청년일보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을 가졌다. 푹 총리는 이 부회장에 삼성이 베트남에서 반도체 공장을 투자해 '전기·전자 분야 공급망'을 보완해줄 것을 요청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베트남으로 출국한 이 부회장은 20일 푹 총리와 만났다. 이날 현장에는 총리실, 정보통신부, 기획투자부, 재무부 및 박닌성 리더들도 참석했다.

 

푹 총리는 지난 2019년 11월 국내에서 면담한 후 1년 만에 다시 이 부회장을 만난 것에 기쁨을 표시하며 "동남아 최대 연구개발(R&D) 센터 공사를 하노이에서 착공하는 등 삼성이 지난번 만남에서 약속한 내용을 상당히 잘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에도 삼성이 안정적인 경영 현황을 유지하고 있어 베트남 발전에 계속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베트남이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성공하면서 경제 발전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국가라고 평가하며 "베트남을 방문할 때마다 새로 지은 건물과 거리, 좋은 호텔이 늘어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부회장은 그간 베트남 정부, 총리, 성 정부 및 유관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삼성의 베트남 사업장 운영이 중단되면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는데,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 방역을 강화하는 와중에도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도록 약 3000명의 삼성 엔지니어가 베트남에 입국하도록 승인했다.

 

신축 R&D센터에 관련해 이 부회장은 "푹 총리와 약속했던 것처럼 2022년 말에 본격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며 "연구 인력은 약 3000명으로, 삼성 그룹의 연구개발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푹 총리의 요청에 따라 삼성이 제조분야뿐 아니라 연구개발 분야에도 투자해 베트남 로컬 기업과 협력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며 "삼성 호찌민 법인(SEHC)을 방문하여 생산 활동을 점검해 투자 확장 수요가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겠다. 앞으로 베트남 정부가 삼성에 유리한 투자 조건을 마련해주길 희망하며, 삼성도 더 노력해 베트남에서 경영 및 투자 활동을 잘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푹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 내 사업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정부에서 호치민 삼성법인이 수출가공기업(EPE)로 전환하도록 결의서를 발행했다고 말했다.

 

특히, 푹 총리는 베트남이 코로나19를 잘 통제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서 유일하게 성장한 국가이며 경제규모 4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푹 총리는 향후 삼성이 반도체 공장을 투자해 베트남 내 전기·전자 서플라이 체인을 강화하기를 희망했다.

 

현재 베트남 내 삼성의 현지화 비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푹 총리는 삼성그룹이 베트남 현지 협력사가 그룹의 서플라이 체인과 연구개발 활동에 더 깊이 참여하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그는 "삼성이 현재 하이테이크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베트남은 삼성이 동 사업을 추진하도록 최고의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주겠다"고 강조했다.

 

푹 총리는 삼성의 지난 10년간 성공에 대해 다시 한번 축하하면서 "베트남 정부는 윈윈 정신으로 삼성이 베트남에서 전략적 협력/경영투자를 진행하는 과정에 함께 동행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예선에 휴대전화 공장, 호찌민에 TV·가전제품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의 스마트폰 연간 생산량은 1억 5000만 대로 삼성 전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최대 생산기지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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