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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한국가스공사, 마스크 품귀현상 때 56만장 '사재기' 의혹

52개 공공기관, 75억 들여 마스크 550만장 구입…1인당 57장 확보
이주환 의원 “국민들 마스크 못 구할 때 공공기관은 ‘마스크 사재기’”

 

【 청년일보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했을 때 마스크 56만장을 ‘사재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가스공사 외에도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산하 공공기관들이 올해 수십억원을 들여 임직원용 마스크 수백만장을 구입했다는 의혹도 나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마스크 품귀 현상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산하 52개 공공기관을 전수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공공기관들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모두 74억8000만원을 들여 마스크 550만장을 구입했다.

 

올해 초는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면서 마스크가 부족해 정부가 ‘마스크 5부제’ 시행할 정도로 품귀 현상이 심했던 시기이다. 52개 기관 임직원을 모두 합하면 9만6000명으로, 직원 1인당 57장씩 확보한 셈이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가스공사가 14억2000만원을 들여 56만장을 구입해 가장 많은 마스크를 사재기 했다. 뒤이어 강원랜드(10억원·29만장), 중소기업유통센터(6억8000만원·79만장), 한국수력원자력(6억8000만원·79만장) 순이었다.

 

특히 52개 기관 중 36곳은 수의계약으로 마스크를 구입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입찰공고 없이 수의계약으로 L사와 마스크 30만장(7억2000여만원)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이 회사는 마스크 판매 이력이 없으며, 미인증 제품을 납품했다. 강원랜드는 해당 제품을 반품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올해 초 6차례에 걸쳐 79만장의 마스크를 구입했는데, 이 가운데 62만장을 K사와 거래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마스크 제품 하자로 긴급 회수 조치된 이력이 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마스크 1장을 구하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줄을 섰을 때 공공기관 직원들이 앞장서서 마스크를 사재기했다”면서 “사재기도 문제지만, 마스크 구입이 수의 계약으로 진행되면서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불법이나 편법이 벌어지지 않았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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