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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설 ‘솔솔’…산은 “여러 옵션 검토”

국내 1·2위 대형 항공사 ‘빅딜’로 코로나로 인한 업황 위기 ‘돌파’
산은, 한진칼 유상증자 통해 지원…‘시장 독점’ 문제 걸림돌 우려

 

【 청년일보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인수하려다 무산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대한항공의 인수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의 재편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보유한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이 산은의 자금 지원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자하면 한진칼이 금호산업이 가진 아시아나항공 지분(30.77%)을 사들이는 방안이다.

 

이와 관련 산은은 “여러 가지 옵션 중에서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확인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산의 인수 무산에 따라 채권단 관리 체제 아래 놓여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3조3000억원을 이미 소진했고, 최근 기간산업안정기금 자금 2400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고민하는 가운데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합치는 것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방안이 전혀 가능성이 없지는 않는다는 반응도 나온다. 항공산업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벼랑 끝 위기에 내몰린 상황에서 계속되는 유동성 위기와 경영난을 해소할 별다른 돌파구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양대 국적 항공사의 ‘빅딜’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 독점에 따른 반기업 정서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양사를 합친 국내선 수송객 점유율은 자회사까지 합칠 경우 절반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 HDC현산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산은 주도의 채권단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채권단은 이르면 다음달 중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구조조정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이 비수익 장거리 노선 감축, 에어부산 등 자회사 매각, 인원 감축 등을 통해 몸집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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