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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기대작 '미르4' 평가 좋아, 매출 1위 가능"

모바일 MMORPG의 핵심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 기울여
중국 진출 큰 문제없을 것으로 전망, 20년 내 엔씨에 버금가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
액토즈-샨다에 청구한 위약금 2조 5000억 원은 합리적인 추정금

 

【 청년일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자사의 기대작 '미르4'의 호성적을 기대했다. 내년 중국 진출 역시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액토즈-샨다와 진행 중인 미르 IP 분쟁 관련 사안과 20주년을 맞이한 위메이드의 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위메이드는 19일 부산 벡스코 프레스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현장에는 장현국 대표가 참석해 위메이드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 사전예약자 300만 명 돌파한 '미르4', 매출순위 1위 목표

 

11월 출시 예정인 위메이드의 모바일 MMORPG 미르4는 현재 사전예약자 300만 명을 돌파하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장 대표는 "미르라는 IP 자체가 갖는 거대함에 서사를 입히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현직에 종사 중인 PD와 작가가 시나리오를 만들었고 게임 내 컷신도 배우들이 직접 연기하고 촬영한 것을 수작업해 퀄리티를 높였다"며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높은 수준으로 만들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MMORPG의 핵심은 '자유'인데 그동안 모바일 MMORPG는 디바이스의 제약 등으로 부족한 측면이 많았다"며 "기연이나 경공, 성장 경로와 스킬 세팅 다양화 등 이용자의 자유도를 높이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도 공을 들였다고 장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모바일 게임에서 화면도 작은데 누가 그런 것에 신경쓰냐는 말도 있지만 이러한 부분도 정성을 들인다면 다른 부분은 더 잘 만들었을 것이으로 이용자는 기대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비공개테스트(CBT) 때 실제로도 그랬다"며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개발자뿐 아니라 강남에서 화장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의 컨설팅을 받아 정교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르4의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장 대표는 "솔직히 그냥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만 하고 내부적으로 얼마면 족하다는 목표는 전혀 없다"며 "물론 순위로 따지면 당연히 1등을 하고 싶다. 지난 CBT 이후 업계에 계신 분들의 평을 들어보면 미르4의 1위 등극은 불가능한 일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르4와 함께 '미르' IP 전체를 확장하고 강화하는 '미르 트릴로지 상품화' 계획도 착실히 진행 중이다.

 

장 대표는 "최근 발간한 '미르 연대기'를 기반으로 영화나 드라마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해 해외로도 출간할 계획"이라며 "유명한 무협 작가가 미르를 기반으로 작성한 소설을 기반으로 카카오페이지에서 12월 또는 내년 1월부터 웹툰으로 연재할 계획이다. 미르 연대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 '미르4'의 중국 서비스 문제없어… 한국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 감지

 

우리나라 게임은 지난 3년간 중국으로부터 판호(게임영업 허가)를 단 한 건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위메이드는 내년 미르4의 중국 진출을 계획 중이다.

 

장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이미 중국에는 우리가 라이선스를 주거나 샨다가 불법적으로 진행한 미르 관련 게임이 수백 개나 된다"며 "미르4는 법률적으로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라이선스를 준 게임이다. 다른 게임과 상황이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서비스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미르 관련 소송 등으로 중국에 계속 다녀온 장 대표는 한국 게임 판호와 관련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상태라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에 자주 가고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얻은 조사를 토대로 판단했을 때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분위기가 좋았다. 1월 중순에는 중국에서 3000명 정도의 단체 관광도 있었다"며 "관광, 게임 등이 순차적으로 좋아질 것이란 예상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완전히 달라졌다. 하지만, 제가 들은 정보에 따르면 작년에 정한 지침에 특별한 변화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한복을 자신의 전통복장으로 우기는 것과 관련해 장 대표는 "생각보다 중국은 큰 나라다. 중국은 북한과 달리 중앙에서 그런다고 지방까지 모두 같은 생각을 갖진 않는다. 중국 전체가 같은 생각을 한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 액토즈-샨다에 청구한 위약금 2조 5000억 원은 합리적인 추정금

 

최근 위메이드는 미르 IP로 갈등을 겪는 액토즈소프트와 모회사 샨다게임즈에 2조 5000억 원의 위약금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합리적으로 추정해 청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샨다게임즈는 단순한 퍼블리셔인데 본인들이 저작권을 갖고 있는 것처럼 중국의 수많은 게임사에 라이선스를 제공했다. 우리가 조사해서 파악하고 재판부에 신청해서 확인한 게임만 60여 개에 이른다"며 "금액 자체가 엄청나게 커 보이지만 실제 중국에서 미르 관련 게임이 1년에 벌어들이는 돈이 9조 원 정도다. 이에 비하면 그리 큰 숫자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소송하는 이유는 돈을 받아내는 것도 있지만, 앞으로 계속 성장할 미르 IP 시장을 온전히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위메이드에 대해 장 대표는 "앞으로 20년 내에 엔씨소프트에 버금가는 회사가 되는 것을 비전으로 세웠다"며 "물론, 1년 안에 달성하면 좋겠지만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포기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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