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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물가 장기화 우려 고조(下)]중장기 저물가 지속...주요 원인은 ‘구조적 요인’

고령화로 인한 수요 감소, 생산비용 감소, 소비행태 다양화 등 주 원인 꼽혀
저물가 현상의 심화 시 경제 주체 위축 및 고용 부진 등 ‘우려’
“적극적 정책 집행 통해 실물 경제 부양하고 수요 측면 경기적 부진 개선해야”

 

【 청년일보 】 저물가 현상의 장기화가 국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장기 저물가 지속의 원인이 고령화로 인한 수요 감소, 생산비용 감소, 소비행태 다양화 등의 ‘구조적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국내 중장기 저물가 지속 원인 및 시사점: 구조적 변화의 확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저물가 현상의 심화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경제 주체들이 위축되고 고용 부진 등이 유발되어 경제 전반이 침체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 중에서도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소비 감소 경향의 심화는 물가상승률 둔화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전 세계 148개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령화가 많이 진행된 국가일수록 낮은 수준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보이는 ‘음의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이러한 고령화와 물가 간의 음의 상관관계는 국내에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가 저물가 지속의 일부 원인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게 현경연 측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고령층 인구는 은퇴 후 직면하게 되는 소득 감소로 인한 불확실성을 소비지출 축소를 통해 완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고령층 인구 비중의 확대는 국내 수요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물가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주게 된다”고 분석했다.

 

 

생산비용 감소도 저물가 지속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생산 공정 자동화 관련 기술의 발전 및 확산으로 인한 생산성 증대와 생산 요소 투입 비용 감소가 상품 가격 상승 압력 완화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최근 산업계 전반에서 ICT 신기술을 접목해 생산 효율을 증대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생산 공정 자동화 기술의 진보로 생산과정이 최적화되며 노동비용 등 생산 요소 투입 비용이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결국 상품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해 공급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게 현경연 측의 분석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방식의 소비가 가능해지면서 공급자 간 가격 경쟁이 확대된 상황에서 ‘소비행태 다양화’가 공급 측 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모바일 기기 활용의 일상화와 디지털 플랫폼의 확산은 온라인 쇼핑 증대, 소비자간 중고 거래의 확대, PB 제품(최종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직접 계약을 맺고 생산·판매하는 제품) 인기 등의 현상을 유발했다.

 

현경연 관계자는 “소비행태의 다양성 증대로 소비자들은 상품 가격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으며 공급자들은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됐다”며 “이는 전반적인 상품의 가격 상승 압력이 제한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 “저물가 지속 악순환 방지 위해 ‘경기 활력 제고’ 집중해야”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구조적 요인이 저변에서 작용하는 가운데 경기적(수요) 측면의 중장기적 물가 하락 압력과 공급 측의 하방 요인이 더해져 국내 저물가 지속이 발생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저물가 지속의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경기 활력 제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 정책 집행을 통해 실물 경제를 부양하고 수요 측면의 경기적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고령층 등 취약 계층의 소득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령층 인구가 소득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고령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실버산업 육성 등 고령층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해야 하며 비정규직 근로자, 단시간 근로자 등이 보다 안정적인 조건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법 개정 및 정책적 지원도 추진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경연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과 고용 창출력을 확충해 중장기적으로 경기 활력을 저해하는 구조적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저물가 기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서민 체감물가는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체감물가 안정에도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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