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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단협 파행’ 한국GM 노조, 다음 주도 또다시 부분 파업

23~25일 전‧후반조 근로자 각각 4시간씩…잔업‧특근거부도 지속
간부들, 20일부터 철야농성 돌입…“사측에 한번에 담판짓자 건의”
GM의 ‘한국 철수’ 발언·사측의 투자 보류 등 노사관계 ‘악화일로’

 

【 청년일보 】한국GM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사측과 합의하지 못하면서 또다시 사흘간 부분 파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지난 20일 열린 중앙쟁의대책위원회(중앙쟁대위)에서 이달 23∼25일까지 부분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GM 노조가 지난달 30일부터 벌여온 부분 파업은 이번 중앙쟁대위 결정으로 인해 총 15일로 연장됐다.

 

한국GM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들은 이 기간 4시간씩 파업하고 지난달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 대의원 71명과 간부들은 이날부터 한국GM 부평공장 조립사거리에서 무기한 철야 농성에 돌입한다.

 

노조 관계자는 “앞으로 비슷한 내용의 교섭을 계속 이어갈 게 아니라 한 번으로 담판을 짓자고 사측에 건의했다”며 “차기 교섭은 다음 주 화요일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GM 노사는 임단협 교섭이 시작된 이후 입장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이른 시일 안에 합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사측은 지난 13일 열린 24차 단체 교섭에서 조합원 1인당 성과급 등으로 총 800만원을 나흘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회사가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며 이번 최종 제시안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인천 부평2공장에 신차 생산 물량을 배정하는 계획을 명확하게 제시해 달라는 요구를 이어갔으나 사측은 이미 배정된 차량의 생산 일정만 일부 연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대표는 최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GM 노조 파업을 언급하며 “문제가 몇 주 내에 해결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GM의 한국 시장의 철수를 시사하는 경고성 발언을 했다.

 

또한 사측은 지난 6일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유동성이 악화했다”며 2100억원대 규모의 인천 부평공장 투자 계획을 전격 보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청년일보=이승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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