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고:시크한 나작의 잔소리] ⑧ 내 몸 성적표, 건강검진 결과 해석법!

 

【 청년일보 】 내 몸의 변화를 추적 관찰하라!

 

건강검진, 왜 받으세요? 지금 내 몸 어딘가에 자라고 있는 병의 씨앗을 발견하기 위함이 가장 큰데요. 비싼 돈 주고 하는 검사인만큼 챙겨야 할 게 하나 더 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에는 우리 몸에 대한 과거와 현재의 성적이 담겨 있고 이를 토대로 혹시 모를 내일의 질병을 예방하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근데 작년과 비교해 올해 얼마나 체중이 늘었는지 근육량은 얼마나 감소했으며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는 어떻게 변했는지 체크 하는 사람 있으신가요? 아마도 우편이나 이메일로 결과지를 받고 자신의 수치가 정상인지 아닌지 정도만 확인한 후 안도의 한숨을 내 쉴 텐데요. 건강검진의 목적이 지금의 병을 진단하는 것도 있지만 내 몸의 변화를 추적 관찰해 미래를 대비하는 지표가 된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건강검진도 내 몸에 맞게 큐레이션!

 

건강검진, 어떻게 받냐 물어보면 하나같이 말합니다. 병원에서 추천해주는 기본형으로 받았다고! 나이와 생활 습관, 가족력이 다른데 왜 같은 검사를 받을까요? 이제는 건강검진도 내 몸에 맞게 큐레이션 받는 시대입니다. 먼저, 이전 검사에서 주의나 이상 소견이 있었던 항목은 정밀 검사를 추가하세요. 둘째 50~60대의 경우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가족력이 있다면 뇌 검사와 심장 검사, 50대 여성은 폐경과 함께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 분비가 줄면서 동맥경화증과 협심증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이 항목도 추가하세요. 60대 남성은 전립선 비대증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세요. 셋째, 가족력이 있다면 문진할 때 의사에게 암, 심장병,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을 꼭 말하세요. 가족력은 조부모, 외조부모에서부터 본인까지 3대를 기준으로 한 가계도에서 같은 질환을 앓은 환자가 두 명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혈당 걱정된다면 당화혈색소에 주목하라

 

공복 혈당이 보통 정상으로 나오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공복혈당만으로 정상 여부를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공복혈당 수치는 전날 식사만 조절해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평소 혈당에 문제 있어도 당일에는 정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혈당을 좀 더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당화혈색소’ 수치를 확인하세요. 당화혈색소는 혈중 포도당과 결합해 있는 혈색소의 비율을 말하는데요.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하는 것으로 6.5% 이상일 경우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다?

 

​서구화된 식습관, 코로나19로 집콕 생활이 늘고 배달 음식을 즐겨 먹으면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 분들 많으시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동맥경화와 이상지질혈증을 알 수 있는 지표인데요. 사실 저도 얼마 전 건강검진 결과지에 태어나 처음으로 이상지질혈증이란 단어가 등장했어요. 아직 약을 먹어야 할 수준은 아니지만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 것만으로 충격이었습니다.

 

콜레스테롤이 성인병의 주범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요, 사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과 호르몬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중요한 성분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콜레스테롤은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인데요. 에너지로 쓰고 남은 찌꺼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반면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은 혈액에서 간으로 가기 전의 깨끗한 상태로, LDL콜레스테롤을 다시 간으로 운반하는 ‘혈관 청소부’ 역할을 합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저하되면 혈액 속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쌓여 이상 지질혈증을 유발하고, 심혈관 내에 콜레스테롤이 많아져 죽상동맥경화증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총콜레스테롤의 정상 기준은 200㎎/dL로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을수록,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은 높을수록 좋습니다.

 

​ ◆소변에 문제 있다면 크레아티닌 수치!

 

평소 잘 붓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 소변에 거품이 많은 사람이라면 크레아티닌 수치에 주목해야 합니다. 크레아티닌은 체내에서 에너지로 사용된 단백질의 노폐물인데요. 근육에 존재하는 성분으로 신장 사구체에서 걸러집니다. 그런데 신장이 손상된 사람은 크레아티닌이 걸러지지 못하기 때문에 수치가 높아지죠. 하지만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다고 모두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노화, 공복 상태, 수분 부족, 영양 불균형 등이 수치의 이상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남자 0.6~1.1mg/dL, 여자 0.4~0.8mg/dL이 정상 범위입니다.

 

◆당신의 골밀도는 얼마인가요?

 

나작이 오늘 강조하고 싶은 검사는 바로 골밀도입니다. 박작의 시아버지가. 노작의 아버지가 얼마 전 낙상하면서 척추압박골절. 고관절골절. 손목 골절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살짝 넘어졌는데 골절됐다는 것과 그래서 알게 된 사실은 그들이 모두 골다공증 환자였다는 사실입니다. 골다공증 환자 100만 명 시대입니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T 수치로 진단하는데요. T 값이 -1.0 ~ -2.5 → 골 감소증, T 값이 -2.5 이하 → 골다공증입니다. 참고로 우리의 뼈는 30대 중반부터 강도가 약해지면서 서서히 골다공증이 진행되다 50대 이후부터 골다공증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나이 들어 뼈아픈 후회 안 하려면 30대부터 골밀도 관리 무조건 해야 합니다.

 

 

글/나둘숙(건강프로그램 작가)

 

◆SBS 잘먹고 잘사는 법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KBS 명견만리

◆유튜브/블로그 <시크한 작가들>

관련기사




청년발언대

더보기


기자수첩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