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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에도...투자 확대 나선 제약업계

국내 매출+수출 늘며 생산시설 강화·증설 줄이어
안정적 공급 능력 및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목적
“생산시설 확대도 R&D 투자의 일부분 인식 커져”

 

【 청년일보 】 국내 제약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서도 생산시설 강화 및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안정적으로 공급 능력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까지 갖추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제약사가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한 수익성 고도화와 성장 동력 확보에 돌입했다.

 

우선 휴온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전문성과 생산력 증대를 위해 충북 제천시 바이오밸리에 점안제 전용 ‘휴온스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제2공장 준공에는 총사업비 약 400억원이 투입되며, 부지 1만8,142㎡에 연면적 1만2,633㎡ 규모의 생산동과 물류센터가 건설될 예정이다. 완공은 오는 2022년 1월로, KGMP 인증을 받아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동에는 총 7개의 점안제(모노도스, 멀티도스) 생산 라인이 구축된다. 이 중 3개 라인은 최첨단 설비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며, 나머지는 ‘휴온스 제1공장’(구 휴온스 제천공장)의 점안제 생산라인을 이전할 계획이다.

 

제2공장의 점안제 연간 생산 CAPA는 제1공장의 3억 관에서 60% 늘어난 4억8,000만 관으로, 이는 점안제 생산 설비를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이다.

 

휴온스 관계자는 “제2공장은 향후 미국 cGMP, 유럽 GMP 승인을 목표로 cGMP 기준에 맞춰 건설해 글로벌 점안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ST도 송도국제도시에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 생산시설을 착공했다. 오는 2022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1만5,000㎡ 규모의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며 회사 측은 송도 공장에서 당뇨와 위염 치료제 등의 전문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식약처로부터 예산공장 항암 주사제 생산시설에 대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 적합 인증을 획득했다.

 

회사 측은 이번 GMP 인증 획득을 통해 다발성골수종 치료제인 ‘벨킨주’(보르테조밉삼합체) 생산을 시작으로 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준공된 보령제약 항암 주사제 생산시설은 연간 최소 600만 바이알(Vial)의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필요 시 생산량을 3배 이상 확대할 수 있다. 지난 10월 내용 고형제 GMP 인증을 획득했고 올해 초부터 내용 고형제 생산시설을 가동 중이다.

 

국제약품도 최근 안산공장에 일회용 점안제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약 110억을 투자해 1,317㎡ 면적에 약 1년 8개월의 기간을 거쳐 준공된 생산라인은 올해 말까지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을 하게 된다.

 

국제약품은 일회용 점안제 생산 설비 중 가장 중심이 되는 BFS(Blow Fill Seal)를 독일 롬멜락(Rommelag)로부터 도입했다. 연간 최대 약 7,000~1억 관 이상의 일회용 점안제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제약품 관계자는 “이번 생산라인 구축으로 신약으로 연구 개발 중인 녹내장 복합제, 인공누액 등의 제품화를 직접 진행할 계획”이라며 “안과 영역의 다양한 제품 라인을 구축해 안과 제품의 강자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장기화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매출과 수출이 늘어나며 몸집을 키운 국내 제약업계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생산 시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업계의 생산시설 확대는 안정적인 공급 능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의미로 봐야한다”며 “생산시설 확대도 결국 R&D 투자의 일부분이라는 인식이 업계 내에서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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