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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대 뉴스 - 전자·통신 (上)]韓 경제, 코로나19 팬데믹에 '휘청'...전자·통신은 '호황' 外

반도체·가전·스마트폰 부문 실적 크게 상승, '제2의 D램'으로 AI 반도체 육성
이형 스마트폰 경쟁, 5G SA·28㎓ 상용화 연기, 이동통신 3사의 脫통신 본격화

 

【 청년일보 】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병(이하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지배한 한 해였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반적인 생활은 물론 경제 전반에 적잖은 어려움을 야기했다.

 

그러나 전자와 통신업계는 여타 업종과 상반된 결과를 얻었다. 코로나19 발병으로 인한 급변한 환경이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원격근무가 일상화되면서 관련 수요가 급상승했다.

 

이와 함께 'AI 반도체'나 이형 스마트폰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진 한 해였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통신 외에 다른 사업으로 본격적인 진출에 나섰으며, 올해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 '5세대 이동통신 단독모드'(5G SA)와 28㎓ 대역 상용화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 코로나19 영향, 반도체·가전·스마트폰 호황

 

코로나19 감염 억제를 위해 비대면(언택트) 활동이 주가 되면서 반도체와 가전, 스마트폰 부문은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반도체의 경우 서버용 D램 주문이 크게 늘어 기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가전과 스마트폰 부문은 상반기에 억눌렸던 수요가 폭증하면서 하반기 실적이 반등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상반기 양호한 성적을 거둔 데 이어 3분기에는 66조 원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최근 2년간 최대치인 12조 3500억 원을 올렸다. 생활가전이 주력인 LG전자 역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 '제2의 D램으로', AI 반도체 본격 육성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갖춘 우리나라의 강점을 살려 정부와 업계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본격적인 육성에 나섰다. 2030년까지 AI·종합반도체 강국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AI 반도체는 학습·추론 등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높은 성능·전력효율로 실행하는 반도체로 AI의 핵심 두뇌다. 2030년에는 시스템반도체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AI 반도체 선도국가 도약으로 AI·종합반도체 강국 실현'을 비전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혁신기업 20개 ▲고급인재 3000명 양성을 위한 2대 추진전략과 6대 실행과제를 마련했다.

 

지난 11월에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 X220'을 공개했다. AI 반도체 브랜드 '사피온'을 론칭한 SK텔레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AI 반도체 적용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 폴더블폰, 스위블폰, 롤러블폰… 이형 스마트폰 경쟁

 

올해 스마트폰 업계는 다양한 폼팩터(제품의 구조화된 형태)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업계 전반에 큰 이슈가 된 '폴더블폰'을 비롯해 화면을 돌리는 '스위블폰', 화면을 돌돌 마는 '롤러블폰' 등 이형 스마트폰 개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 Z 플립', '갤럭시 Z 폴드2' 등으로 폴더블폰 시장 90%를 장악했다. 최근에는 롤러블폰에도 관심을 돌리며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사수하려는 모습이다.

 

LG전자는 메인 화면을 가로로 돌리는 'LG 윙'에 이어 롤러블폰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9월 롤러블폰 개발을 깜짝 공개한 LG전자는 최근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에뮬레이터를 공개하면서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삼성·LG뿐 아니라 중국 업체들도 폴더블폰, 롤러블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2021년 이형 스마트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5G SA, 28㎓ 상용화 내년으로 연기

 

5G 품질에 대한 이용자의 지적이 이어진 가운데 '5G SA'와 28㎓ 대역 상용화는 내년으로 미뤄졌다. 통신 3사는 올해 내에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LTE의 20배 이상 속도가 가능한 28㎓ 대역 역시 민간 상용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전 국민에 28㎓ 주파수를 서비스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기업 대상 서비스(B2B)에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통신사 역시 5G SA와 28㎓는 B2B에 우선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파 특성과 기술 방식 등을 고려할 때 속도, 안정성, 체감 품질 면에서 B2B 특화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 이동통신 3사, 脫통신 본격 시동

 

이동통신 3사가 올해 주력인 통신 사업 외에 다른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미래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신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우버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공룡과 손을 잡으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KT는 통신 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천명했다. 미디어, 금융 등 다양한 방식에서 혁신을 가속화했으며 B2B 시장에서도 AI 콜센터, 페이퍼리스,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홈(IPTV+초고속인터넷)과 실감 콘텐츠, 기업 사업(B2B)에 힘을 싣는다. IPTV 수익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B2B 사업으로는 자율주행버스, 스마트 물류 플랫폼, 안전관리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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