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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라인업…K-제약·바이오 "연초 기술수출 초석 다진다"

국내 다수 기업, 글로벌 최대 행사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행사 온라인 개최…시간·공간적 제약 없어
“온라인 통한 제약 없는 미팅 장점…단, 대면 미팅에 효과는 '미지수'

 

【 청년일보 】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연간 최대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 참여할 국내 기업의 라인업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직 최종 라인업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컨퍼런스에 초청받아 기술수출을 위한 초석을 다질 채비를 마쳤다.

 

내년 39회째를 맞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 등을 발표하는 행사다. 매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지만, 2021년 행사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1월 11~14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7일 제약·바이오 업계 등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기업이 최근 메인 트랙(Main Track) 및 이머징 트랙(Emerging Track)에서의 구두 발표를 확정했다.

 

JP 모건 측은 컨퍼런스 운영 전반을 철저하게 제한하고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이 바로 참가 기업 결정 방식이다.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주최 측이 발표와 파트너링에 참가할 기업을 사전에 선정하고 초대하는 ‘폐쇄형 방식’을 취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트랙에서의 발표가 계획되어 있다. 내년 1월 13일 오전, 9번 트랙에서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메인 트랙은 글로벌 상위 기업이 배정되는 곳으로, 이머징 트랙 등에 비해 좋은 시간대에 발표가 이뤄진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메인 트랙 발표를 진행했던 셀트리온은 내년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불참을 최근 확정했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 휴젤, HK이노엔, LG화학 등은 이머징 트랙에서의 발표가 확정됐다. 이머징 트랙은 신흥국에서 급성장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을 소개하는 곳으로, 시가총액과 파이프라인이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들이 배치된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넥신은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의 구두 발표 기업으로 초청받았다. 제넥신의 발표 시간은 1월 13일 오후 11시 15분으로 정해졌다.

 

제넥신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서 면역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GX-I7’(지속형 인터루킨-7)의 사업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해외 파트너사들과 공동 개발이나 기술이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압타바이오도 내년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온라인 미팅을 통해 회사의 핵심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술이전 등 전략적 파트너십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공식 초청받아 영광이다. 이 자리를 통해 회사의 인지도 제고는 물론 글로벌 제약사들과 유의미한 미팅을 진행하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올 한 해 동안 회사의 연구 성과를 다시 한번 알릴 수 있는 자리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셀리버리, 바이오리더스, 고바이오랩, 에스씨엠생명과학, 오스코텍 등의 기업도 내년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해 신약 플랫폼과 파이프라인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미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면 미팅만큼의 뚜렷한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월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BIO-EU(바이오유럽) 2020’ 등의 행사에서도 국내 기업의 뚜렷한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이후 곧바로 기술수출 등의 ‘잭폿’이 터졌던 사례가 올해는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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