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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치료제 임상 발표에 셀트리온 주가 "급락세"…'황제주' 된 LG화학 주식 外

 

【 청년일보 】 증시 개인자금(주식 매수 금액+투자자 예탁금)이 올해 들어 20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에 타격입은 호텔롯데와 신세계푸드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종근당 주가가 러시아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한 영향으로 상승했고 LG화학이 황제주에 오른 한편 셀트리온은 치료제 임상 결과를 발표한 후 약세라는 성적료를 받아들였다. 

 

아울러 엔비티가 일반 투자자 청약 경쟁률 4397.68대 1을 기록하며 코스닥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고 증권가 리포트의 질적 저하에 대한 문제 제기와 원인 분석이 제기되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증시 개인자금, 20조 가까이 급증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8거래일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10조8천억원 주식을 사들였고 투자자예탁금은 10여일만에 8조8천억원이 증가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에서 개인자금이 10여일만에 2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음.

 

이는 개인들이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수하기 위해 대기 중인 자금으로, 지난해 1년간 개인 전체 자금의 약 20%에 육박하는 규모.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8거래일동안 국내 주식 시장에서 10조8천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음. 코스피에만 8조7천억원을 쏟아부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2조1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 자금은 올해 들어 9조원 가까이 급증.

 

지난해 말 투자자예탁금은 65조6천억원이었는데, 지난 12일 기준으로는 74조4천억원으로 8조8천억원이 급증. 투자자예탁금은 개인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회사에 맡긴 돈으로, 74조원을 넘은 것은 역대 처음.

 

◆ '코로나 타격' 호텔롯데·신세계푸드…회사채 투심 측정대 섰다

 

이달 우량채들의 발행이 연이어 계획된 가운데 ‘코로나 타격’을 받은 기업들이 어떤 평가표를 받을지 관심이 쏠림. 호텔롯데는 실적 악화로 지난해 말 등급이 강등됐고, 신세계푸드는 주력사업인 급식·외식 사업이 고전하면서 사업구조 재편에 힘을 쏟는 가운데 다가오는 수요예측에서 회사채 투자심리를 확인할 수 있음.

 

호텔롯데는 이달 말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음.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해 3000억원까지 발행을 늘릴 예정. 정기적으로 공모채를 발행하고는 있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실적 부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채권 투자자들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옴. 호텔롯데는 지난해 1월 말 기관 대상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5.95 :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5월 공모채 발행에선 1.93 : 1에 그쳤음.

 

신세계푸드(A+)는 이달 수요예측에 나서는 몇 안되는 A급 기업. 신세계푸드의 수요예측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700억원의 자금을 공모로 조달할 계획.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신세계 푸드도 지난해부터 코로나 여파로 주요 사업인 단체급식과 외식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어 어느 정도 투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

 

◆ 부정적 전망 급증…신용평가사 분주

 

부정적’ 등급 전망 기업이 크게 늘면서 대규모 신용등급 강등을 향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음. 지난해 등급 강등보다는 등급 전망 변경이 우세한 가운데 신용평가사들이 올해 상황에 따라 등급 방향성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국내 신용평가사 3사(NICE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의 지난해 등급변동 현황 발표에 따르면 모두 지난해 등급하향 기조가 심화하고 부정적인 중단기 등급전망이 큰 폭으로 우세했음.

 

코로나 여파가 산업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3사 모두 지난해 등급 상승보다는 하락기업의 수가 우위를 보였음. 지난해 한기평과 한신평은 2019년에 비해 하락기업 수가 각각 3개, 5개 증가했으며 나신평은 2019년(31개)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음.

 

한신평은 지난해 주요 신용등급 하향 요인으로 코로나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과 수익구조 약화, 리파이낸싱 리스크 상승 등을 꼽았음. 

 

한기평은 시너지 발현 여부, 인수자금 유출로 인한 재무구조 변동 수준, 계열지원가능성 반영(또는 제거) 등에 따라 신용등급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 영향이 동시에 나타난다고 설명. M&A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경우는 과도한 인수규모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가능성(KCC,세아상역-글로벌세아), 경영권 변동에 따른 계열기반 사업 상실(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등.

 

NICE신용평가는 “업황 회복이 지연되거나 회복 속도가 느린 업종, 실적 저하로 누적된 재무부담 감내능력이 저하된 기업 위주로 신용등급 하향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 코로나 상황 하에서 정부 주도의 금융지원 조치로 기업들의 차입금 상환이 유예되어 와 정부의 금융 지원 정책 지속 여부도 주요 모니터링 요인”이라고 관측.

 

◆ 종근당, 상승…"러시아 임상 2상 결과 발표"

 

종근당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높은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알린 가운데 관련주들의 주가가 14일 강세로 장을 마감.

이날 오전 10시 19분 종근당은 전일 대비 18.02% 상승한 23만 9000원에 거래. 같은 시각 종근당바이오(063160)도 13.16% 올랐고, 종근당홀딩스(001630)도 5%대의 강세를 나타냈음. 이들 관련주들은 종근당(12.84%)
, 종근당바이오(5.66%), 종근당홀딩스(2.53%)로 장을 마감. 


한편 종근당은 코로나19 중증환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러시아 임상 2상 결과 통계적인 유의성을 확보했다고 밝혔음.

 

◆ LG화학, 강세…황제주 달성

 

LG화학이 종가 기준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고가주)에 등극. LG화학은 14일 오전 10시 23분 기준 전일대비 3.50%(3만5000원) 오른 103만5000원에 거래. 장중 105만원까지 올랐음. LG화학은 전날 100만원으로 장 마감하며 황제주 대열에 합류. LG화학은 이날 1%대 상승한 101만원에 장을 종료. 종가 기준 황제주를 유지.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성장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 최근 증권가는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최대 131만원까지 올려잡고 있음.

 

 

◆ 치료제 임상 발표 셀트리온…주가 약세

 

코로나19 항체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셀트리온 3형제가 임상 2상 결과에 급락세. 일부 통계적 유의성 미확보 및 실적 한계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증권가에서도 통계 유의성은 해결 가능하다고 보지만, 치료제의 실적 개선 효과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림.

셀트리온은 14일 낮 12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2만3000원(6.03%) 내린 35만8500원에 거래. 셀트리온헬스케어(-6.65%), 셀트리온제약(-7.18%)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음. 이는 전날 발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개발명 CT-P59)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 영향으로 풀이. 3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에서 렉키로나주 확정용량을 투여받은 환자들과 위약(가짜약)군을 비교했을 때 입원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환자 발생률이 54% 감소. 특히 50세 이상 중등증 환자군에서 68% 감소.

렉키로나주 투약군이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5.4일 걸렸고, 위약군은 8.8일 걸렸음. 렉키로나주 투약 시 회복 기간인 3일 이상 단축된 것. 특히 중등증 또는 50세 이상의 증등증 환자군의 경우 임상적 회복 시간은 위약군 대비 5~6일 이상 단축. 그러나 긍정적인 임상 결과에도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는 상황. 일부 임상군에서 나타난 통계적 유의성 미확보, 코로나19 치료제가 갖는 실적 한계 등 영향으로 풀이.
 

◆ 엔비티 공모 경쟁률 최고기록…"4397.68대 1"

 

새해 첫 공모주 청약 주자로 나선 엔비티가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로 코스닥 내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

엔비티는 지난 12일부터 전날까지 총 공모주식수의 20%인 16만6400주에 대한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 결과 7억3177만3470주가 접수돼 4397.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음. 청약 증거금은 6조9518억 원이 모였음. 경쟁률은 코스닥 시장 내 역대 최고로, 기존 최고기록은 지난해 8월 상장한 이루다의 경쟁률인 3039.56대 1임.

박수근 엔비티 대표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모바일 포인트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음.
 

◆ 동학개미 군단 위세등등…기관 영향력은 감소

 

동학개미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큰손으로 자리잡을 동안, 기존 주도 주체로 꼽혔던 기관의 설 자리는 줄어들었음. 유례 없는 개인의 증시 참여와 간접투자 시장 위축이 대거 수급 변화를 불러왔다는 분석.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투자자는 코스피에서 23조7597억원을, 외국인은 24조4973억원을 순매도.

반면 이 기간 개인은 무려 45조7853억원을 사들이며 코로나19로 급락했던 증시를 견인함. 코스피는 지난해 한 해동안 무려 675.80포인트(30.75%) 올랐음. 2000선 최초 돌파가 이뤄졌던 2007년과 비교하면 주도 수급주체의 변화는 확연. 이 당시 랠리를 주도했던 주체는 개인도 있었지만, 기관의 영향력이 더욱 컸음. 2007년 한 해동안 기관이 사들인 자금은 10조4779억원, 개인이 사들인 자금은 6조4458억원이었음. 당시 개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의 14%에 불과.

간접투자가 활성화된 2007년의 큰손은 펀드매니저였음. 10조원에 달하는 기관 순매수 자금 가운데 공모펀드 등 집합투자기구인 '투자신탁'(4조5990억원)이 거의 절반에 달하는 점이 이를 보여줌. 2007년 말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AUM(순자산총액) 규모는 64조원에 달했음. 그러나 13년 새 기관의 입지는 약해졌음. 코스피 비중이 2007년 52.6%에서 2020년 69.0%로 늘어난 개인투자자가 상승을 견인할 동안, 기관은 매도로 일관.

 

◆ "현실감 없는 증권 리포트 속출"…이유 알고보니

 

올 들어 주식시장에 유입된 개인 자금만 20조원에 육박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투자 정보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지만, 증권사들의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는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한참 못미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음.

이런 배경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위상 하락이 자리잡고 있음. 지난 10년간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는 30% 감소했고, 타 업무를 중복수행하는 등 입지도 점차 줄어들고 있음. 이런 가운데 최근 폭등장에서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가 따로 노는 '맹탕' 리포트가 속출해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음. 투자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증권사 리포트가 현실과 따로 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옴.

특히 현 주가와 증권사 제시 목표주가 괴리율이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속출해 투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음.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씨젠의 목표주가 괴리율은 83%에 달했음. 씨젠의 13일 종가는 18만3300원인데 반해 증권사들의 목표가 평균치는 33만6000원으로 두배 가까이 차이났음. 코스맥스엔비티, 콜마비앤에이치, 위메이드 등도 괴리율이 60%를 넘겼음. 

 

애널리스트 수는 줄었는데, 발간 리포트 수는 10년째 유지되고 있음.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0년 1508명이었던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71명으로 줄었음. 10년 새 애널리스트 10명 중 3명의 자리가 사라진 것. 하지만 이들이 생산하는 보고서 총량은 제자리.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0년 증권사들이 발행한 종목보고서는 1만6514건이었는데, 이후 10년간 1만6000~1만7000건으로 비슷한 흐름. 지난해에도 10년전 수치와 별 차이 없는 1만6271건이 생산. 이를 근거로 애널리스트 1인당 종목보고서 발행 건수를 단순 계산해보면 2010년엔 11건을 작성해야 했다가 지난해엔 15건을 만들어야만 했음. 게다가 영업 전면까지 나서면서 보고서 작성에 나설 시간 확보조차 어렵다고.
 

◆ LG에너지솔루션, IPO전략 공개…"1등 증권사들 제외"

 

LG에너지솔루션이 조심스럽게 기업공개(IPO) 준비 절차에 착수. 다만 지나치게 이해상충과 여론 등을 의식한 탓인지 스스로 보폭을 묶어버렸다는 우려가 나옴. 역사적인 규모의 초대형 거래임에도 불구, 트랙레코드가 제한된 '마이너리그' 증권사만 참여시키는 상황이 발생.

 

LG에너지솔루션은 12일 오후 늦게 국내외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 이달 중 제안서 제출과 경쟁 프리젠테이션(PT) 등을 거쳐 주관사단을 구성한 후, 2월부터 본격적인 실사 작업에 착수할 전망. 연내 코스피 입성이 유력하게 점쳐짐.

 

이 과정에서 RFP 배포 대상을 극히 제한시켰다는 점이 증권가에서 화제가 됐음. 지난해 IPO부문 리그테이블 주관 1위 한국투자증권, 또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 '빅5' 중 최근 IPO에 가장 많은 인적 투자를 하고 있는 삼성증권이 아예 후보군에서 제외. 이른바 증권업계 톱티어들이 초청장도 받지 못했음. 반면 KB증권ㆍ대신증권ㆍ신한금융투자 등 IPO 시장에서는 세컨티어에 속하는 증권사들이 주관사 후보군으로 대거 부상. 이들은 RFP 수령을 전후로 전사적인 규모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제안서 작성 준비에 착수.

 

증권업계는 이해상충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음.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경쟁사인 SK ITE의 상장 주관사를 맡고 있음. LG와 SK는 관련 기술을 놓고 수년 째 소송 중. 또 삼성증권은 전기차 배터리 업계 경쟁사 삼성SDI의 계열 금융사. 이에 세컨 티어 증권사들이 역대 최대 규모 거래를 리드할 수 있을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음. LG에너지솔루션의 IPO는 최소 10조원, 최대 20~30조원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음. 이에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나친 신중전략이 IPO 성공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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