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에 정부가 메스를 댄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등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로 12일부터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 채용의 적정성과 금감원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한금융 관련 제보 건을 확인할 계획이다.

의혹 선상에 오른 인물은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의 차남과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의 아들,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의 아들,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의 딸,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의 아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딸,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아들 등이다.

금감원은 1차 검사 기한으로 신한은행은 7영업일,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은 5영업일을 설정하고 필요하면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검사는 신한금융의 전·현직 임원 20여 명의 자녀가 현재 신한금융그룹 계열사에서 근무 중이거나 근무한 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신한은행 측은 "40년 가까이 된 은행으로 임원 자녀가 들어왔다 나갔다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들이 가점을 받거나 특혜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정당한 절차에 따라 들어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