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숙하며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이 부회장은 26일 삼성그룹 사내용 인트라넷인 삼성 녹스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 부회장이 임직원에게 옥중 메시지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이 부회장은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드리게 됐다"며 "너무 큰 짐을 안겨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삼성은 안팎으로 많은 어려운 사정이 있었지만 여러분이 묵묵히 일하며 삼성을 지켜주었다.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금까지 그래 주셨듯이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한마음이 되어 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부회장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국민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 본분에도 충실해야 한다.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저는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다.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