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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판분리' 논란 심화...한화생명, 노사협상 결렬에 노조 "파업'

3주간 마라톤협상에도 노사간 이견 합의 '불발'
한화생명 노조, 오는 29일부터 파업 선언

 

【 청년일보 】 한화생명이 제판분리(제조·판매분리)를 두고 노조와의 협상이 결국 결렬되면서 보험판매전문회사(GA) 설립에 차질이 예상된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이 추진하고 있는 제판분리를 두고 노조와의 갈등을 해소할 목적으로 지난 5일부터 3주간 진행했던 마라톤협상이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사와 협상 결렬에 따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한화생명보험지부(이하 한화생명노조)는 29일부터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한화생명 노사간 갈등은 사측이 경쟁력 강화를 명목으로 재무설계사(FC) 영업조직을 물적 분할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한화생명은 작년 12월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총 자본 6천500억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GA(가칭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설립을 의결했다.

 

자회사가 설립되면 기존 한화생명 개인영업본부 산하 임직원 1천400여 명과 설계사 2만여 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이동한다. 한화생명은 올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일 출범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한화생명 노조는 즉각 규탄 성명서를 내고 "사측은 무모하고 불법적인 영업조직 물적 분할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 측은 사측의 제판분리 시도가 사실상의 구조조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런 노조의 주장에 한화생명 여승주 사장은 지난달 24일 사내방송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확장하는 1등 전략을 추구하는 회사에 인력축소는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인력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라며 노조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 노조는 지난달 31일과 올해 4일 경고파업에 나서며 제판분리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다. 한화생명 노조는 제판분리에 따른 고용안정을 명확히 해줄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사측이 5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임금피크제 적용 시기도 늦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한화생명 노사의 협상 결렬은 제판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3월을 목표로 전속설계사 3천300여 명을 판매자회사로 이동하는 제판분리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의 결정에 미래에셋생명 노조도 강경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중지' 판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하고 추후 사측과의 협상 내용에 따라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

 

결국 양사 모두 제판분리를 둘러싸고 노조와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GA설립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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